
피곤하다
September 17th, 2003
어머니의 표현으로는 “눈이 쏙 들어갔” 다. 몸이 피곤한 것이야 어디 마음이 피곤한 것에 비할까마는, 생각치도 못했던 문제들이 발목을 잡으니 몸이고 마음이고 어디 편히 내버려둘 수 가 없다.
오늘도 주머니를 뒤져 소주를 두병 공수했다. 결국 일이 풀리지 않을때는 이것만한 도피처가 없다. 내일 아침에는 또 얼마나 추레한 모습일까 생각도 들지만, 오늘을 넘기지 못하겠는데 어떻게 내일 생각을 할까?
추석 차례를 지낸지 며칠 지나지 않아 또 할아버지, 할머니 제사다. 음력으로 지내니 항상 날짜 터울이 이렇다. 맛있는 제사 음식을 또 먹을 수 있으니 좋기는 하다만, 제사 준비가 어디 쉬운 일인가? 나도 돕는다고는 하지만 고스란히 어머니의 손이 거쳐야 하는 일이니 죄송스럽기만 하다.
한숨 쉬지 말고, 좌절하지 말고, 동그랑땡에 술 한잔 마시고 푹 자면 내일은 또 좋아지겠지.
참. 그 많은 설겆이를 언제 또 다 한다냐???
September 17th, 2003 at 2003-09-17 | pm 03:08
힘내세요.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고 하늘에 별이 없을까요?
술은 조금만 먹고…
September 18th, 2003 at 2003-09-18 | pm 01:45
허허… 여기서 형석씨에대한 새로운 면을 보는구료…
그냥 힘내라는 말만 드리겠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