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흔들기

October 5th,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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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의 대추나무를 흔들었다. 한 그루에서만 3바가지 정도의 대추를 딸 수 있었다. 대추나무를 심은 이래 최대의 수확이다. 항상 익기 전에 바람에 떨어지기 일쑤였고, 제작년 부터는 벌레가 장악하는 바람에 겉은 멀쩡한 놈을 한 입 깨물면 벌레가 기어나와서 낭패.

올해는 신기하게도 바람에 굳건한 모습을 보이더니, 얼마전부터 하나 둘 떨어지는 놈을 먹어보니 벌레도 나오지 않았다. 맛도 나름대로 괜찮고… 여름내내 준 거름과 약이 효과를 본 것일까? 내일도 남은 대추나무를 흔들 생각인데, 이정도면 할 만하겠다.

대추차 만드는 법

우선 생강을 한 덩어리, 대추는 좀 많이 넣고 6:1 비율로 깨끗이 씻어 끓인다.
물을 계속 끓여서 물이 중간에 줄어들면 계속 물을 부어준다.
나중에 대추가 부풀어 터지면서 물이 진하게 되는데 이것을 마신다.
나른한 오후에 따끈하게 들면 아주 맛있다.

빈혈, 신경쇠약, 안구 건조 등에 좋다.

3 Responses to “대추흔들기”

  1. 바붕이 Says:

    그거만들면 나도한잔 줘보시오….

  2. 차차 Says:

    안구건조?? 신경쇠약??? 우움…나두 좀 먹어야 겠군 ㅡ ㅡ

  3. 김형석 Says:

    기둘리시오, 며칠내루 대추차 한잔과 더불어 찾아가리다. 근데 맛이 생각보다는 진하진 않소. 꿀을 좀 넣으니 맛있기는 하나 대추맛이 약간 사그러드는구려.

    차차햏은 택배받을 주소를 남겨주면 고려해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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