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레닌

November 5th,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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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이 곧 인생의 가치인 대한민국에서 바로 그 자신의 가치를 평가하는 날 새벽에 ‘굿바이 레닌’을 보다.
영화평에서 읽었던 ‘배꼽잡는 에피소드’는 이상하게도 나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물론 우울한 코메디는 아니다. 그저 잔잔한 웃음과 사랑을 뼈속 깊이 전달해주는 영화다.
예고편에서 심심찮게 보았던 레닌의 동상이 헬기에 매달려 날아가는 장면은 실제로 보니 더욱 감동이었다. 인자해 보이는 미소의 레닌, 헬기의 요란한 소리속에서 멀어저가는 동상. 그속에서 묻어나오는 따뜻한 노스탤지어…

주인공이 어머니에게 선물한 이른바 ‘완벽한 사회주의’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꿈꾸었는지.

2 Responses to “굿바이 레닌”

  1. 머무르기 Says:

    마져요. 어디에서도 배꼽잡을 만한 장면은 없지 않았나 싶은데… 아무리 사람마다 느낌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평론가들의 배꼽은 좀 특이한 듯.

  2. 김형석 Says:

    아마 열라 가벼운 배꼽을 가지고 있는 듯하오. 아니면 욜라 무감각하거나… ㅇ ㅏ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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