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의 바다라는 말이 은유하듯 인터넷에서 개인의 존재는 바다속의 해파리 한 마리처럼 혼자 부유하는 미세한 존재에 불과할 지도 모른다. 사실 각종 공개 게시판, 뉴스 게시판에서 보여지는 험한 욕지거리와 다툼의 대부분은 이처럼 개인의 존재를 명확이 파악할 수 없고, 따라서 손쉽게 익명의 우산 속으로 숨을 수 있기 때문에 비롯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블로그는 지극히 사적인 미디어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플러그인이나 트랙백등을 통해 끊임없이 타인과 커뮤니케이션 하고자 하는 참으로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아마도 이것은 인터넷이라는 고립된 공간속에서 자신과 타인의 존재를 찾고자하는 인간의 심층에 내재된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뭔 말이 이렇게 어렵다냐… ㅡ,,,ㅡ 새벽에 깨어있는 사람의 머리에는 참으로 이해불가능한 사고가 들어차 있나부다… 여러말 할 것 없이 좌측에 보이는 GeoURL 버튼을 한 번 눌러보라. 영어만 나온다고 짜증내지 말고 찬찬히 들여다 보면 좋겠다. 뭐 특별한 것은 없다. 이 링크가 의미하는 것은 바로…

“내가 블로깅하고 있는 위치에서 가까이 있는 사람”

즉, 오프라인에서 나와 가까이 있는 사람들의 목록들인 것이다. 안타깝게도 의정부에 있는 등록된 블로거는 없는 듯하다. 링크 두개가 모두 이상한 페이지다. 구리나 서울 북부에 사는 사람들의 블로그가 그 밑으로 쭉 보인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서로의 물리적인 위치를 파악해서 보다 편리하게 현피(!)를…. 글쎄, 그런 실질적인 도움이나 도구나 될수는 없겠지만,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사실이 주는 왠지모를 친밀감, 호기심, 그리고 혹시 아름다운 아가씨 블로거나 옆집에 살 수도 있겠구나하는 즐거운 상상, 그 드넓은 인터넷의 바다에서 나와 타인의 위치를 찾아내는 즐거움등등, 재미꺼리는 찾아내는 사람이 임자다.

이런 색다른 커뮤니케이션을 생각해 내고 실현해 내는 사람들은 과연 어떤 사람들일까?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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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eourl.org

One Response to “나랑 가장 가까이 있는 블로거는?”

  1. 머무르기 Says:

    기발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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