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의 도서관(http://nyxity.com)에서 얻어온 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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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사회의 인간관계를 다음과 같이 단순화해 보자.

S=s(h(m,f),l,s)

여기서 h(m,f)는 사람(h)이며 남녀(m,f)로 대표되어지고 l은 사랑, s는 우정을 말한다.
사람이 남자일경우 h(m,f) = M(m) 이며 여자일 경우 h(m,f) = F(f) 이다.
만약 남녀사이의 성차가 없다고 가정을 하면

h(m,f) = H 로 놓을 수 있다.

그럼 성차가 없는 사회의 인간관계는 다음과같다.

S’ = s(H,l,s)

그러면 S, S’ 의 사회상을 비교해서 남녀 사이의 우정이 존재하는가를 알아볼 수 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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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서른해 남짓 살면서 이런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을 숱하게 봤지만, 솔직히 나는 진지하게 고민해 본 적도 없고, 그러고 싶은 마음도 없다. 사람사이의 일이라는게 논리와 규칙으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감정의 흐름과 변화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은 아마 커다란 깨달음을 얻은 사람에게서나 가능할 것이다. 우리가 성인이라고 부르는 그런 사람들 말이다.

절제와 중용의 미덕을 배우지 못한, 리얼 암울 인생을 살고 있는 나는 남녀사이의 우정을 질문하는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

왜 남자와 남자 사이(혹은 여자와 여자사이)에 우정(혹은 사랑)은 존재하는가? 라는 질문은 하지 않는가?
왜 남자와 여자 사이에 사랑은 존재하는가? 라고 (진지하게)고민하지 않는가?

질문이 대답될 수 없다는 것을 배우는 것.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대답하지 않는 것’, 이것은 긴장과 어둠의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기술이었다..
— 어슐러 크로버 르귄 ‘어둠의 왼손’ 中

3 Responses to “남녀사이에 우정은 존재하는가?”

  1. 차차 Says:

    으헉….전 공식만 보면 아찔해져용~ @,.@ 흐효효효~

  2. 바붕이 Says:

    얼마전 티비에서 외계인이 존재할수있는가를 수학공식으로 풀어낸 사람이잇다는데..(울나라사람..) 과연 그런것이 수학공식으로 풀어질수있는것들의 문제인것인가…ㅡㅡ;; 난그것이 궁금하다….

  3. 김형석 Says:

    그때 같이 보지 않았소? `P 對 NP’ 문제. 그리고 외계인이 존재할 수 있는지 요모조모 따져보며 귀납적으로 푸는 게 아니라 ‘외계인이 존재한다’는 가설을 세워놓고 그것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는 거라고 알고 있소.

    뭐 그래도 나 역시 수학은 젬병이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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