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nk Global, Act Local

January 16th, 2004

세계평화라… 한때 거대담론에 심취(?)해서 살았을때, 세계혁명론을 학습할때,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 는 명제를 가슴속에 품고 살았을때, 그때 나는 진정으로 세계 평화를 걱정하며 살았다. 양담배를 피우는 사람을 욕하는 친구에게 ‘너의 그 민족적 편협함’을 버리라고 주제 넘게 떠벌렸으며, 값싼 중국 농산물의 범람을 우려하는 친구에게 거만하게도 ‘중국 농민의 비애’를 설파하고자 애썼다. 아~ 나는 부끄러움도 모르는 한 마리 짐승이었나? 이미 거대한 이데올로기가 무너진 폐허에 서서 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그토록 어리석은 열성을 붙잡고 있었던 것일까? 이제는 장난처럼 이야기하는 ‘세계평화’지만, 나도 한때는 정말 진지했었다고… 제길….

핵심에서 사고하지 못한 나같은 언저리 인생에게는 물론 모든 것은 손에 잡히지 않는 허상이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찾아헤맨 세계평화를 다르게 생각하게 된건 환경문제를 고민하게 되면서. 아직도 김종철씨 류의 환경담론에는 동의하지는 못하지만, 적어도 거대한 담론의 손아귀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난 느낌이다. (거짓말. 나는 진지하게 고민하지도 않았다.)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적으로 행동하라’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리 사소한 일이더라도 나는 예전처럼 실망하거나 가볍게 보지 않는다. ‘모든 것은 연관되어 있다.’ 이것이야말로 변증법의 제 1원칙이 아니었던가! 결국 나는 세계평화의 한 모퉁이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 심한 자기 만족인가….???? ㅋ~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린 책이지만 좋은 책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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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새 표지도 바뀌고 주변을 둘러싼 많은 것들이 바뀌었지만, 그래도 좋겠지… 흠흠…

One Response to “Think Global, Act Local”

  1. jinto Says:

    아는 사람만 아는 명작이지요. 추천할만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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