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모 마음이란게…
May 16th, 2004
…..몇일전에 새벽에 볼일이 있어서 그게 언제였더라? 5시30분정도 되었나? 여튼 차도없는 시골길을 가는데 어느 60을 바라봄직한 아주머니 한분이 털레털레 걸어가시더라구요….그래서 차를 세우고 어디가시냐구 태워드릴가 물어보니 읍내 나가는 길이라해서 태워드렸죠…
이 새벽에 어딜가시냐 했더니 그 아주머니 말씀이 출근한다네요..허 나참 그래서 회사까지 걸어서 얼마나 걸립니까? 했더니 2시간 반이랩니다… 그럼 2시간 반 걸어서 출근해서 월급은 얼마나 받수? 했더니 70만원이라네요,,,그거 받자고 출퇴근 왕복 5시간을 걷냐고 물었더니……
…………..퇴근할땐 아들이 근처 회사 다니기때문에 차로 같이 퇴근한답니다.
아니 그럼 출근할때도 아들이랑 같이 가면 될걸 왜 걸어다니오? 했더니 허허…나 참….아들이랑 출근시간이 달라서 그렇다네요…얼마나 차이나는가 했더니….
고작..고작 아들 아침에 30분 더 잠자게 해줄려고 그 아주머니 2시간 30분을 걸었던게요…..세상이란게 ….그게 부모마음이지…..
-플포 기사중.
휴~ 가슴이 짠하다.
p.s) 그런데 뭐 저 내용을 폄하한다거나 하는건 아니지만, 30분 후에 일어난 아들이 차를 몰고 출근한다면 따라잡을 수 있지 않을까? 2시간 30분이 걸리는 거리라고 하니 적어도 아들이 1시간 후에는 길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길, 뭔가 고상하고 훈훈한 이야기를 들으면 꼬투리를 잡으려는 이 비뚤어진 정신상태를 언제나 바로잡을꼬.
May 16th, 2004 at 2004-05-16 | am 03:01
저도 비뚤어진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흠.. 왠지, 따라 잡을 수 있을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