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June 5th, 2004

웃는 얼굴이 아니다. 게다가 상냥하지 못한 표정이라 처음 보는 사람들은 대개
‘무슨 안좋을 일 있으세요?’ 혹은 ‘기분이 나쁘신가봐요?’
이런 질문을 던진다.
구구절절히 이야기할 것도 없이 그냥 ‘아니다’ 한마디 하고 돌아서 버린다.
사람은 자기 관상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그러던데, 내가 감당해야 할 것들은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건,
역시 오바겠지…ㅋㅋㅋ

부쩍 무거워진 어깨 사이로 나태와 우울의 그림자가 밀려 들어온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무사태평한 삶을 살고 있다.

관계와 공존, 그리고 나.

복잡한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실마리는 어디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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