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IND.RISES
June 21st, 2015
COINLOCKER.GIRL
June 21st, 2015
결국은 이 둘이 만들어 낸 영화. 캐릭터가 너무 강해 안그래도 뻔한 스토리는 약간 더 힘을 잃은 듯 하다. 뜬금없는 로맨스라는 말이 많은데, 뭐 사는거 별거 없이 다 그렇게 빠지는 거 아닌가? 수학공식도 아니고 말야… 그 순진한 녀석만 빼면 나머지는 그래도 나름대로 개연성도 있구만…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오해들을 어떠한 변명도 없이 ‘이럴줄은 몰랐네…’하고 털어버리는 김혜수의 대사는 정말 일품. 그리고 나름 신선한 김고은. 하이톤이 아닌 목소리가 이토록 매력적이라니, 의외네.
무라카미 류는 앞부분만 차용인가? 두께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책장 한 귀퉁이에 꽂혀 있는 저놈을 다시 꺼내들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벌써 새벽 1신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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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엘료
May 10th,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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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질구질한 날
May 2nd, 2015
구질구질하게 술 먹는 친구에 화답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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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OES
March 12th, 2015
간단한 상식.
옥스포드(OXFORD)
보통 구두하면 떠올리는 끈을 묶어 신는 신발을 옥스포드(또는 레이스업 슈즈)라 칭함. 이중에서 끈 묶는 부분이 닫혀있는 것을 발모랄, 열려있는 것을 더비라 한다. 사진은 둘다 열려있긴 한데…-.-;; 암튼 끈 묶는 부분에 가죽을 덧대어 있는 신발은 더비라 보아도 될 듯 하다. 근데 이건 영국식 구분이고 미국은 옥스포드와 블러쳐라 칭한다. 즉 옥스포드가 하위분류. 뭐 이런거 몰라도 신발 신는데 문제는 없다.
바로 아래에 있는 Hallam 이 발모랄.
구두코에 따라 또 여러가지 분류가 있는데, 플레인토, 스트레이트팁(캡토), 윙팁, 유팁 등이 있다.
이것이 플레인토(앞 부분에 전혀 장식이 없는것)
이것이 스트레이트팁(한겹의 덧댐이 있음)
이것이 윙팁(덧댐이 새의 날개같은 모양임)
이걸 정통 유팁이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대략 이런 모양이다. 더비에만 있는건데… 저 스티치의 끝부분이 더비슈즈의 끝이라고 상상하면 될듯하다.
Brogue-신발 표면의 작은 구멍. 비가 많이 오는 영국에서 신발에 물이 들어왔다가 쉽게 빠져나가게 하는, 즉 배수역할을 위해 뚫은 구멍인데, 현재는 장식용으로 보면 될듯. 브로깅이 많을수록 캐쥬얼 한 느낌. 보통 윙팁슈즈에는 거의 브로깅이 있는데, 바로 위의 Webster은 윙팁이면서 브로깅이 없다.
이것이 브로그.
로퍼(LOAFER)
끈 묶는게 귀찮은 귀족에 의해 탄생한 구두. 슬립온이라고도 한다.
tassel(장식용 술)이 달려있는 테슬로퍼와, 1페니 짜리 동전을 가운데 구멍에 넣어 신는데서 유래했다는 페니로퍼.
그외에 멋쟁이들만 신을 수 있다(?)는 몽크스트랩슈즈(싱글, 더블)도 있으나, 나는 멋쟁이가 아니기 때문에 가지고 있지도 않고, 좋아하지도 않기에…
끝으로 사실 이것때문에 이 긴 글을 남기게 된, 끈 묶는법. (이것만 달랑 올려두기 뭐해서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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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th Picture in gallery
February 7th, 2015
‘다시 보면 손발이 오그라드는 형편없는 사진도 단순히 ‘개인적’이라는 꺼풀을 뒤집어 쓰고 마구 올린’
사진들이 벌써 1000장이다. 90GBYTE. 20000여 장의 사진들 중에 나름(?) 엄선해 올린 것들이니, 애착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손발이 오그라들게 못찍은 사진이라는 점만은 참으로 애석하다. ㅋㅋ
1000장의 사진으로 돌아보는 아련한 기억들. start!
중간에 빠진 곳도 많고, istDL, K10D 쓰던 시기에 찍은 사진은 아예 없으나, 이것도 하다보니 힘들어서 걍 두기로 함. 참으로 많은 곳을 다녀온 듯 하나, 모두 비행기로 4시간 이내에 걸리는 곳들 뿐이다. 시간적 제약과 비용, 유흥과 타협한 결과다. 나름 만족한다.
인물사진은 잘 찍어본 적이 없기에 풀과 꽃은 언제나 친근한 피사체. 그중 맘에 드는 것들.
인물 사진은 정말 없네…
1000장의 기억을 뒤돌아 가면서 느끼는 소음. & not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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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lovely) SHOES COLLECTION.
January 24th, 2015
영국 구두를 사게된 계기가 뭔지 정확하게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당시 내가 신었던 고만고만한 구두들(소다 혹은 탠디)에 질리기도 했거니와, 가격대비 품질의 허섭함에 대한 반발심 정도가 시작이었을 것이다. 비슷한 가격에 좀 더 나은 품질의 구두를 구입할 수 있었을 뿐더러, 약간만 지출을 늘인다면 상당히 좋은 구두를 구입할 수 있었다. 영국 구두를 신는다는 허영심도 분명 한 몫 했을 것이고… 당시의 가격 경쟁력은 당연히 직구이기에 가능했던 가격이다. 우리나라 공식 리테일 가격은 어이없음 그 자체. 물론 A/S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실제 한 켤레, 고치지도 못하고 있음. 구입처에 문의할 예정이긴 한데, 언제나 하려나- 가격이 모든 것을 용서한다. 주로 구입하는 구두는 역시 가성비 甲 Loake 다.
처음 구입한 구두부터…
Loake (Webster) / Price: £144.95 (Excl VAT: £120.79)
흠… 역시 오래된 구두답게 낡았다. 낡았어… 홍창이 다 튿어져 A/S 문의 요망. ㅜㅜ 국내에서 고치자니 15만원 안팎인데, 로크정도 되는 구두를 그 가격에 고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뭐, 그래도 구두도 날렵하고, 뒷태도 이쁜, 정말 오랫동안, 막 신었던 구두.
Loake (Hilton) / Price: £189.95
Webster과는 좀 다른 얌전한 옥스포드. 이것도 꽤 오래 신음.
디테일도 예쁘고, 가죽도 좋은 신발인데, 여러가지 사연을 겪으며 거의 걸레 수준으로 전락. 취침 서비스로 검은 구두약을 먹인 놈도 있었다. 그럼에도 여전히 잘 닦아주면 꽤 괜찮은 구두.
Loake (Brighton) / Price: £159.95
로퍼를 구입하기 시작함. 이 구두 전에 Lincoln 을 구입했으나 사이즈 문제로 방출. 이것도 사이즈가 약간 커서 방출하려 했으나, 관심을 보이는 사람이 없어 그냥 신고다님. 할머니 신발이냐는 비아냥을 수시로 들음. 물론 이쁘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기는 했다.
실제 신고다닐때는 너무너무 편해서 저 찢어진 부분을 수선하면서까지 신고 다녔다.
예전에 올린 판매글에 있는 사진.
Crockett & Jones (Merton) / Price: £357.00
조금 무리하게 구입한 크리킷 앤 존스. 매일 저가구두만 신다가(사실 로크정도면 저가는 아닐듯 하지만-국내가격을 보면) 큰맘먹고 구입. 로퍼의 편안함을 절감하고 구입했지만 많이 신지는 못함. 걍 옥스포드 살걸 하고 후회해도 이미 늦은 일. 신발은 매우 매우 만족. 가끔 기분전환하고 싶을때만 신어서 매우 우수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라스트나 라인이 매우 날카로우면서도 뭔가 2% 부족함이 느껴짐. 결국 최근엔 Hallam을 따로 구입했으나, 아직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 중이라 받아보지는 못하고 있다.
캬~ 라인이 살아있눼~
Loake (Kingsotn) / Price : £70.00
우여곡절끝에 구입한 구두.
당시 헤링슈(http://secure.herringshoes.co.uk)가 세일중이라 이 구두를 싸게 구입. 결재까지 마치고 배송을 기다리는데 메세지가… ‘Loake Korea와 협약으로 Korea로는 판매 및 배송이 불가.. 블라블라… 대신 £20 할인 쿠폰 줄테니 다른 구두를 사라’. 헐.. 미친… 스웨이드 로퍼에 이미 꽂혀있던 터라 다른 구두는 보지도 않고 방법을 생각하다가 미국으로 배송대행. £20 쿠폰사용하니 무료배송에 저렴한 가격에, 일석이조. Loake Korea Good!(이라 쓰고 Fuck!이라 읽는다)
암튼 이건 걍 집앞에 나갈때 슬슬 신는 구두.
척 봐도 편해보임. 실제로도 편함. ㅋ
a. testoni (Lace-Up Derby Shoes) / Price: $130(?)
요새 주로 신는 이태리 구두. Gilt에서 세일할때 구입. 테스토니 라인중 제일 저가 라인이라 그런지 평범 그자체. 가죽도 모양도. 이태리 구두는 보통 영국것보다 더 날렵하거나 해야하는데 이건 그런 맛이 전혀 없다. 바꿔 말하면 일하며 신는데 전혀 위화감이 없다. 다른 구두 하나는 위화감 쩌는데… -_-;; 처음 구입했을때는 또각또각 소리가 매우 우렁찼는데, 뒤굽이 거의 한달새 닳아 버려 교체하는 바람에 이제는 소리가 거의 안나서 매우 안타까움.
Wolverine Men’s W08288 Boot / Price: $58.65
별로 부츠에는 관심이 없다가 현장갈때 신으려고 구입한 구두. 현재는 거의 방치상태.
Viktor & Rolf (Leather Loafer Shoes, Electric Blue) / Price: $205.50
테스토니와 다르게 위화감 쩌는 이태리 구두. 이뻐서 사긴 했는데, 도대체 언제, 어떻게 신어야 할 지 감이 안잡이는 녀석. 아직도 박스안에 고이 모셔있다. 동남아나 사이판 놀러갈때 신어야 하나… ㅜㅜ
때깔이나 모양이나 어디 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이 이쁘다. 안타깝지만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도 명백하다. 그래서 더 슬프다.
Grenson (Curt Gibson Shoe) / Price: £108.57
이번주에 도착한 구두. Grenson은 처음 구입해보는데, 이 녀석, 사진빨이었나.. 하는 의구심이 자꾸 든다. 아직 한번도 신어보진 않았기에 착화감은 모르겠고, 가죽은 괜찮은 듯 하고, 사진보다 못하긴 하지만 그리 못생긴것도 아니다. 주력으로 신고다닐지는 미지수.
평소 지론이 ‘내가 사용하는 물건들이 나에게 봉사하는 것이지, 내가 봉사하는 것이 아니다’ 라지만, 대개 이런 말들이란 물건을 깨끗하게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하는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다. 그게 뭐 어떤가. 비싸고 소중하고 그런것들이 다 무슨 소용인가. 물건이란 오래쓰면 헤지고 낡고 망가져 버린다. 어떤것은 빈티지한 맛이 나는 것들도 있고 완전히 못쓰게 되는 것들도 있다. 쓰는 사람이 만족하면 끝이다. 나는 내 구두들이 정말 좋다. 오래 신어서 바닥이 튿어져도 여전히 고쳐 신을 궁리를 하고 있으며, 빈티지란 무엇인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하기에 낡은 구두들도 매우 좋아한다. 그말이 하고 싶었을 뿐이다. 마치 은화 한 잎이 가지고 싶었던 어떤 사람처럼…
홍창을 좋아한다. 굳이 고무 깔창을 대는 행위를 도저히 이해 할 수 없다. 마치 완성된 치즈케익에 쵸코렛 시럽을 부어버리는 것과 같은 행동이다.
존 롭이나 그린같은 고급 구두에도 약간의 관심이 있긴 하지만, 내 현 재정 상태로는 벅차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Loake 에서 구입한 Luxury Valet Box 가 있지만 신도빌딩 1층 아저씨께 구두를 닦는다. 전문가의 손길이란 돈과 도구로 대치할 수 없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낀다.
구두를 구입할 때마다 Pediwear에서 받은 Silk Tie 와 Shoe Tree 가 매우 마음에 든다. 그러나 보관은 항상 제멋대로.
구두를 쇼핑할때는 왠지 모르게 기분이 좋다. 옷을 살 때와는 또 다른 느낌.
할 것 없이 지루하고 심심한, 2015년 1월의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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