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형석아, 메리 크리스마스!!!
December 23rd, 2003
「크리스마스는 물론 집에서 인터넷하지!」이런 시대가 될 날은 절대 오지않겠지.
– naokis.net
아마도…
몇년 전까지만 해도 주변에 솔로잉하는 남자 선배들이 많았기 때문에 나의 크리스마스는 무척이나 풍요로웠다. 새벽녘까지 이어지는 술자리와 신새벽 사우나의 절묘한 조합은 지금 생각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참으로 조화로운 행위들의 연속이 아닌가! 아마 95년도 부터 이어진 이 사우나 순례행렬은 그러나 정덕이 형이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뭔가 어긋나기 시작하더니만, 89선배들 하나둘 결혼하고, 애 낳고 나서는 전화하기조차 미안한 행사가 되어버렸다. 물론 전화따위 하지 않아도 모일 사람은 언제나 모여 나름대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긴 했지만, 하나 둘 줄어드는 참가자를 보며 은연중에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나를 제외하고는…(학번 구성이 86 한명, 89 다섯명 그리고 나. 가끔 90도… 이렇다보니 좀 여유가 있는 것은 나뿐이로세 ㅡ,.ㅡ) 그러던 것이 어떻게 올해에는 나 혼자 남아 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애초에 나이 때문에라도 더 이상의 후배를 보듬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어쩌면 예정된 수순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막상 닥치고 보니 당혹스러움을 감출 길이 없다. 게다가 도무지 가능성이 없어보이던 사람들까지 커플로 전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희망과 혼란이 교차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인 것이다.
하지만 진실로 나는 우울하다거나, 가슴이 아프다거나 하지는 않다. 특별하게 홀로 보내는 크리스마스는 즐겁고 아름답다는 식의 초연함을 보일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어제와 그리 다르지 않은(특별하지 않은)’ 오늘을 보내고 있다. 오히려 외로움과 처량함에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보면 진정으로 그들을 위로해 주고 싶다. 희망의 끈을 놓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선배들은 내게 쓸쓸한 크리스마스뿐이 아니라 ‘하면 된다’ 는 희망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함께 주었다. 정녕 고맙다. 선배들~~~
————–
그나저나 원래 예정대로라면 오늘 아침 내지는 크리스마스에 배달되었어야 할 물건이 좀 일찍 와버렸다. 일본에서 홍콩을 경유하여 오는데도 빨리온 게 신기하다. 김이 약간 새기는 했지만 그래도 너무너무 갖고 싶었던 물건이라 기쁘기 한량없다.
근 2년 동안 나의 쇼핑 wishlist에서 사라지지않고 있었던 HHK를 내가 나에게 선물로 주면서 조용히 한마디 건넨다.
“형석아, 형석아, 형석아, Merry Christmas!”
“고마워, 고마워.”
10 Responses to “형석아, 메리 크리스마스!!!”
Leave a Reply
요즘 알게된, 혹은 쓰게된 프로그램들
December 23rd, 2003
GOMPLAYER : 코덱 설치의 번거로움에서 해방되었다. 크기는 물론이거니와 각종 동영상을 내장된 코덱으로 자체 처리해준다. 가장 중요한 리소스 문제에 있어서도 우수하다.
FileZilla : 멀티 쓰레딩이 지원되기 때문에 사용하기는 하는데, 아직 WS_FTP를 완전히 제압하지는 못한 느낌.
mmsclient : 드디어 mms 로 내보내는 동영상을 캡쳐할 수 있게 되었다.
무려 세가지의 프로그램을 새로 사용하게 되었으니 참으로 큰 변화가 아닐 수 없다.
One Response to “요즘 알게된, 혹은 쓰게된 프로그램들”
-
머무르기 Says:
December 23rd, 2003 at 2003-12-23 | pm 01:19앗, 온라인이당… 콘택트!!!!!
Leave a Reply
진짜 웃기다
December 22nd, 2003
약간 기분이 가라앉아 있는 듯 했는데 이 친구의 한국여행기를 읽으며 계속 웃고 있다.
http://www.naokis.net/k-ryo1/kk-ryo-menu.htm
http://www.naokis.net/k-ryo2/k2-menuk.htm
두번째는 현재 연재중인데 첫 단추, 너무 잘못 끼웠다. XX 주세요…
화려한 그래픽이나 스크립트도 없는 사이트지만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나는 왜 이렇게 못만드는 걸까? 정말 공감가는 것 한가지는 “성격적인 문제로, 넷상에서의 인간관계를 잘 못해서” 방문록이나 게시판이 없다는 것. 그거 사실 나두 별 볼일 없는데…
One Response to “진짜 웃기다”
-
머무르기 Says:
December 23rd, 2003 at 2003-12-23 | pm 01:21ㅋㅋㅋㅋㅋㅋㅋ
이사람 넘 웃기당…^^*
Leave a Reply
이사람
December 22nd, 2003
“공부 잘한다고 집에서 그냥 법대 보냈는데, 처음에는 갈등이 많았다”
“지금까지 내가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은 춤을 배운 것”
“나의 진짜 꿈은 노는 것이고, 앞으로 기회가 있다면 진짜 사랑을 하고 싶다”
“돈을 열심히 벌어 50대엔 자유롭게 살겠다”
“‘아! 이게 사랑이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이 왔을 때 이혼했다”
“진정한 사랑은 상대에게 고통을 줄 수 없는 것으로, 고통을 줄 때는 이미 사랑이 아니다”
“솔직히 첫째는 일을 못하기 때문이고, 둘째는 실질적인 법치가 구현될 기반이 약하기 때문”, “참여정부가 형식과 내용 모두에서 전문성이 없고 기량도 떨어 진다”
– 정부의 지지도가 역대 정권보다 낮은 이유에 대해 묻자
“코메디야, 코메디”
–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회의원들의 공방을 지켜보면서
이 사람,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Leave a Reply
특공로봇
December 22nd, 2003
이로써 인류는 전투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것인가?
광선총을 손에 들고 쫒아오는 로보트. 무섭다.
One Response to “특공로봇”
-
차차 Says:
December 22nd, 2003 at 2003-12-22 | pm 02:21허걱쓰……부채춤도 추네;;;;; 신기신기~ +_+
Leave a Reply
어~~ 이런.
December 21st, 2003
Merry Christmas!
C / H M / / R T A S / I S
트리 디자인: daydreami
== KLDP 초기화면에서 ==
벌써 때가 이렇게 되었나? 이보게 아직 며칠 남았다구…!!!
더하기 정보 하나
아는 사람은 다 아는 snowcat(http://snowcat.co.kr) 다이어리 싸게 사기
.
.
.
쉣! 다 썼는데 인터넷이 끊기면서 홀라당 날아가 버렸다. 필요하믄 알아서 살것. 정말 이뿌당.
Leave a Reply
영화속 퀴즈
December 20th, 2003
QUIZ : 다음 사진속의 인물들이 흉내낸 것은 무슨 영화의 한 장면일까요?
98년경, 혹은 99년. 아마도 겨울이었던듯하다. (난 바다를 여름에 가본 적이 없어서 확신할 수 있다.) 그 추운 겨울에 반소매티를 입고 바닷물에 빠져 허우적 대다가 문든 후배와 영화속의 한 장면을 재연해 보고 싶어서 근 100m 이상을 달리며 만들었던 사진. 후배의 홈페이지에서 찾아냈는데 기억이 새롭구만…
이 후배놈이 밑에 적은 글의 주인공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이라하니 취향도 독특하다.
4 Responses to “영화속 퀴즈”
-
차차 Says:
December 20th, 2003 at 2003-12-20 | pm 04:21-_-ㅋㅋ
-
차차 Says:
December 20th, 2003 at 2003-12-20 | pm 04:22음……………………정답은…………….
덤 앤 더머…..-0-ㅋ 웅캬캬~
-
김형석 Says:
December 21st, 2003 at 2003-12-21 | pm 08:26음…. 문제가 너무 어려웠나봅니다. -o-;;;
다음에는 쉬운 문제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
차차 Says:
December 22nd, 2003 at 2003-12-22 | pm 02:21아니여요~아주아주 쉬웠어요~ㅋㅋㅋㅋㅋ
December 24th, 2003 at 2003-12-24 | pm 02:26
외로움과 처절함에 괴로워 하는 사람…..크흑~나네…ㅠ_ㅜ 위로해 죠용~ㅋ
December 25th, 2003 at 2003-12-25 | am 10:12
어허… 키보드산게요? 이쁘구료.. 근데 쓰기에는 불편해보이외다……..ㅡㅡ
December 25th, 2003 at 2003-12-25 | pm 01:58
허허허. 이쁘다니…
Happy Hacking Lite 는 그 쫀득쪽득한 키감과 emacs, vi 사용시에 최적화된 키 배열, 최소 공간 사용등 외양보다 훠얼~씬 내실있는 키보드라오. 그리고 사실 열라 이뿌다오… ㅋㅋㅋ. 단, 게임은 힘드오.
December 25th, 2003 at 2003-12-25 | pm 02:01
차차/ 일루 오시오… 토닥토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