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료한, 비오는 일요일 오후
July 1st, 2007
이리 저리 빈둥거리고 있다. 집도 아니고 회사도 아닌 남의 사무실에서…
뭔가 가슴이 꽉 막힌게 ‘이렇게 살아도 괜찮은걸까’ 하는 의문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지만,
더 이상 얻을 것도 잃을 것도 없는 나같은 사람에겐
사치스런 고민일 뿐이다.
‘외로움’
모든 무기력의 원인을 이놈으로 치환해보려했지만,
비겁한 도피일 뿐이라는 생각이 든다.
외롭긴 하다. 사람이 그립기도 하다.
하지만 아무런 노력도 시도도 해보지 못하는 이 거지같은 상황을 벗어날 길이 없다.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하는 겁니다.’ 이런식의 캐치프래이즈는 그래도 기댈곳이 있어야 가능한 이야기다.
아무것도 하기 싫다.
시려오는 가슴에 누군가 대못 하나 박아주면 좋으련만….
트랜스포머
June 30th,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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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리
June 30th, 2007
현재시간은오전두시사십삼분.
벽시계는오후열시오십오분.
내몸은오후열한시사십분.
머리는오후여뎗시오십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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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June 27th, 2007
즐거웠던 작년일만 생각하고 상상했는데, 올해는 그저 무덤덤하게 지나가고 말았다. 기억하고 있기를 기대했던 건 정말 어리석었던 거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저 막연한 기대감만이 가지는 결말은 항상 봐왔던 건데도 난 이토록 어리석다. 미련을 떨쳐버리는 건, 뭔가 돌파구가 없다면 불가능할 듯 하다. 남욱氏에게 기대를 걸어봐야지. 그나마 어머니께 기쁨을 안겨드렸으니 그걸로 만족해야할 듯…. 밥도 사고, 선물도 했으니 나름대로는 의미있는 하루였다.
잘가라. 내 서른세번째 생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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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
June 24th, 2007
왜 그 긴박하고 절망적인 순간에
그사람 목소리가 듣고 싶었는지…
그나저나 몸도 마음도 상황도 미래도 엉망이다.
모두 헝클어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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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성이론
June 17th, 2007
남사장이랑 저녁을 먹고 혼자 콩나물 국밥집에서 사무실까지 걸어왔다. 그 사람과 밥을 먹고 함께 돌아오던 그 길은 그토록 짧아 아쉬웠는데, 혼자 걷는 그 길은 이뭐병…. 조낸 길기만 하다.
– 생활속에서 배우는 대가들의 사상. 오늘은 상대성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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