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두 편

November 12th, 2006

너 때문이다

별을 징검다리 삼아
조심 조심
건너 뛰다가
한순간,
내 눈길은
발을 헛디뎌
첨벙
캄캄한 하늘에 빠진다
너 때문이다

입김

미처
내가 그걸 왜 몰랐을까?
추운 겨울날
몸을 움츠리고 종종걸음치다가
문득, 너랑 마주쳤을 때
반가운 말보다 먼저
네 입에서 피어나던
하얀 입김!
그래, 네 가슴은 따뜻하구나
참 따뜻하구나

– 신형건 (신문서평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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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noon

November 6th, 2006

첫눈이 내렸다.
오른쪽 약지와 새끼에 아직 빠지지 않은 봉숭아물이 남아있다.
첫눈과 봉숭아물,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건 당연하겠지만,
아직 여린 소년의 순박한 믿음에,굳이 칼날을 들이댈 필요도 없지 싶다.
잔인한 현실은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제 스스로 장막을 헤치고 다가선다.

간만에 가진 최실장과의 술자리는 음탕함과 유쾌함의 연속이다.
딱 맥주 다섯잔. 오늘 밤은 편안하겠지.

언제나 무시당하는 문자는 오늘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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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무한한 책이 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페이지와 첫 번째 페이지가 동일해 무한히 계속될 수 있는 그런 책 말입니다.”
– 보르헤스

수백, 수천의 이야기가 있지만 처음과 끝은 항상 동일하다라…
내 마음이 아마 그럴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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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dpress upgrade

October 29th, 2006

(pre) Plug-in disable, database backup
1. 기존 wordpress를 이동해 둔다.
2. 최신버전을 다운 받아 압축을 푼다.
3. wp-config.php 카피후 wp-admin/upgrade.php 실행
4. 기존의 wp-content 디렉토리를 통째로 가지고 온다.(새버전의 것은 삭제)
5. .htaccess, my-hacks.php를 카피.
6. Plug-in enable, 잡다한 화일 삭제.

간단한데 할때마다 애 먹길래 적어둔다. 그래서 2.0.5.
그나저나 이제는 영어페이지 읽는 속도가 참 많이 느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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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

October 29th, 2006

__ ㆀ● ”
__ ┏■┛ 튀자~~
____┛┓

그러나… ;;;; 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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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욕찌거리….

October 28th, 2006

그 거대한 욕의 빙산을 넘어서 발견한 새로운 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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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단순해 보이고, 당연해 보이는 일이 틀어지는 때가 있다. 가끔. 사람들 마음이 다 내마음 같지 않음을 모르는 것은 아닌데, 이런 일이 생겨버리면 속상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러지 말자고 내내 마음을 다잡아도 미련은 미련대로 남고, 상처는 상처대로 남는다. 곰곰히 돌이켜 보면 결국 나의 몫이 아님에도 내 것인양 혼자 오해한 부분도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갑의 것은 갑에게로 돌아가야 한다. 비록 조각난 가을 하늘에 멤도는 쓸쓸한 바람이 가슴에 사무친다 해도.

싸이월드 탈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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