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August 12th,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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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괴수영화란 항상 정치적 이야기다. 라고 생각해왔다. 판단의 근거? 모르겠다. 아마 어디에선가 주워들은 한 평론가의 궤변이 머리 속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는 것이겠지.

‘괴물’, 매우매우 단순한 스토리라인에도 불구하고 즐거운 영화였다. 그 막판 불이 붙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썩 볼만한 CG. 작은 역할 속에서도 살아 움직이는 인물들. 간간이 드러나는 아주 명확한 정치성-물론 이것은 내가 읽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만들어 내는 것인지 모르겠지만서도-. 여기저기 쏟아져 내리는 괴물에 대한 찬사는 나름 타당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영화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다. 가령 괴물의 정체-이미지든, 현실이든, 반영이든-는 과연 무엇이고, 막판에 등장하는 꽃병은 무슨 의미인가. Agent Yellow?-도대체 뭘 이야기하고 싶은건데? 경찰이나, 의사하나 간단히 처리하지 못하는 그 무기력한 사람들이 그토록 괴물에게 집착하는 것은 정말 솔직히 ‘가족’에 대한 무한한 사랑 때문인가? 
아니, 이런 것 다 떠나서 ‘이 사람들, 도대체 자기들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나 알고 있는 걸까?’

뭐 이해하든 못하든 영화는 재미있었다. 그걸로 충분하다.

메마른 내 감정을 새삼스레 확인시켜준 오래전 친구 최은경의 한마디

그래서 죽음을 앞에 두고도, 아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변희봉의 연기는, 이들이 가족임을 확인하게 해준 유일한 장면이었다. 그 모습이 오래오래 가슴에 남아서, 손녀의 죽음 앞에서도 ‘헌서야 니 덕분에 우리 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구나” 소리를 해 웃음을 자아내던 그 장면이 돌이켜 생각할 때 무척이나 슬프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나저나, 몇년만에 극장에서 영화를 본 건지….  나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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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s 를 적용하다.

August 11th, 2006

얼마나 쓸모가 있을지는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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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의 이중고

August 11th, 2006

내 마음 같이 돌아가지 않는 현실때문에,
현실에 적응 못하는 내 마음 때문에.

사람 마음을 얻을 수 있다는 착각,
내 마음을 빼앗겼다는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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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이런거.

August 6th, 2006

눈으로 볼때는 전혀 유치하다거나 힘들어 보이지 않지만

정작 입으로 내뱉기는 힘들다는 거.

propose propo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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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읽기 위하여

-브레히트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 말했다.
“당신이 필요해요”

그래서
나는 정신을 차리고
길을 걷는다
빗방울까지도 두려워하면서
그것에 맞아 살해되어서는 안되겠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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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

July 25th, 2006

하루하루 지나가면 잊을 수 있을까?

사랑했던 사람과 그 기억들도…

이룰 수 없었던 우리의 약속들도

나는 또 슬퍼하게 될 거어야.

오늘 하루도 땀에 흠뻑 젖어 사는, 짜증나는 일상의 반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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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xelpost & spam

July 25th, 2006

방법이 없다.
포럼에 들러 akistmet pixelpost버전을 구해서 깔아볼라 했더만, 걍 떠버리는 빈 페이지.
시간을 두고 고치려면 가능이야 하겠지만, 여유도 시간도 없는 안타까운 이 상황.
매일 ssh 로 접속해서 delete를 날리고 있다. ㅎㅎㅎ
데이터베이스란 이래서 편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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