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메일
May 15th, 2005
이게 대충 하루에 오는 메일들. 80%는 스팸이다. 하루에 꼬박 두통씩오는 서버 alert, 뜸하게 오는 메일링리스트들. 이 두가지 메일을 읽기 위해 저 수많은 스팸을 처리해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요즘처럼 할 일 없을때에는 삭제하는 행위조차 나쁘지 않다. 원래는 rule set을 만들어서 필요한 편지들만 따로 걸러냈었는데, 윈도우가 날아가면서 같이 날아갔다. 요즘같아서는 다시 만들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언제쯤 이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에릭 홉스봄
May 14th, 2005
“공산주의를 비롯해서 대의를 주장하는 모든 이데올로기가 갖는 최악의 문제는, 너무나 고결한 나머지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의 희생까지도 정당하게 여기는 것이라는 자유주의자들의 지적은 그르지 않다. 또한 세상에 대해 적당한 기대감을 갖는 사람만이 끔찍한 해악을 자신과 타인에게 강요하는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다는 지적도 그르지 않다. 그러나 나는 원대한 희망과 절대적인 열정이 없다면 인간이 인간 본래의 구실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비록 그런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말이다.”
-1999, 인터뷰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한시간에 대략 대여섯 가치의 담배를 태운다. 저녁에 사온 담배가 왜 벌써 떨어졌지? 하면서 혹시라도 누가 훔쳐 피웠을까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이 너무나 우스웁다. 난 ChainSmoker 다.
Leave a Reply
CSS 손보기
May 13th, 2005
문제는 ie 와 ff에서 같은 페이지가 다른 모습으로 보인다는 데서 출발했다. 기본적으로 폰트와 크기를 모두 재작성해도 전혀 나아질 기미가 안보이길래 아예 css를 통째로 다시 만들어도 마찬가지. 인코딩문제에까지 생각이 미쳐서 iconv로 css의 인코딩을 이리변경 저리변경해도 변화가 없었다. 초기에 페이지 만들때부터 의욕을 꺽었던 부분이었던 터라 오늘만큼은 어떻게해서라도 고쳐보자하고 달려들었더만 겨우 문제점을 발견했다. p 태그에 지정된 font 90% 설정. 여기에 모든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페이지소스를 잘 안보고, id와 class 정보만 보고 뚝딱뚝딱했더니 미처 이 설정을 못보고 지나친 것이었다. 도대체 왜 ie는 이 설정을 무시하고 페이지를 보여준 것일까? 일단 content부분만 어느정도 정리해 두었다. 나머지는 또 틈을 내서 정리해야 할 듯… 급히 먹는 밥은 체한다.
utf-8과 관련된 문제도 있긴 하지만, 이건 서버와 관련된 거라 접근이 쉽지 않다. 그리고 나 같은 개인사용자가 사용할 수 있는 나름대로의 해법도 존재하니, 그냥 묻어두기로 한다.
Leave a Reply
WordPress Upgrade
May 13th, 2005
1.5 => 1.5.1
몇가지 자잘한 문제들을 손보고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테스트.
my-hacks 와 .htaccess 를 잊지 말자!!! 퍼미션도 확인 필수.
Leave a Reply
꿈에 들어와
May 12th, 2005
나의 아픔들도 다 잊어버렸어
그 자리에 메워진 부드러운 너
나의 슬픔들도 다 잊어버렸어
그자리에 채워진 너의 미소들
나는 널 위해 여기에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나는 널 바라보고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나의 손을잡고 다 잊어버려봐
다시는 오지 않을 나쁜 날들을
나의 잠을 깨워 나의 꿈에 들어와
다시는 외로운건 없는 꿈속에
나는 널 위해 여기에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나는 널 바라보고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나의 얘기들을 들어봐
함께 있다고 느껴질 땐
날아갈 수 있어
날아갈 수 있어
나는 널 위해 여기에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나는 널 바라보고 있어
나의 꿈에 들어와
==================================
-서울전자음악단, 장인은 대를 잇는다. 완전 멋짐이다.
==================================
Leave a Reply
동물 농장 designtimesp=5896 designtimesp=6316
May 12th, 2005
… 나폴레옹은 스스로 그 다음날 일요일 회합에 나타나서 복서를 찬양하는 짤막한 연설을 했다. 애통스런 동지의 유해를 운반해서 농장에 매장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농장 집 정원의 월계수로 커다란 화환을 만들어 복서의 무덤에 갖다 놓도록 했다고 그는 말했다. 그리고 2, 3일이 지난 후에 돼지들은 복서를 기리는 추모제를 갖기로 했다는 것이다. 나폴레옹은 복서가 좋아했던 두 개의 금언, ‘더 열심히 일하자’와 ‘나폴레옹 동지는 항상 옳다’를 다시 강조하면서 각자 이 금언을 신조로 삼으면 좋을 것이라는 말로 연설을 끝냈다.
추모제가 열렸떤 날, 윌링턴에서 식료품 가게의 마차가 농장집에 커다란 나무상자를 싣고 왔다. 그날밤 떠들석한 노랫소리에 이어 격렬하게 싸움을 하는 듯한 소리가 들렸고 끝으로 열한시경에 유리 그릇이 시끄럽게 깨지는 소리가 나기다 하였다. 그 다음날 점심 때가지 농장 집에는 얼씬거리는 자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돼지들이 어디선지 돈을 장만해 가지고 위스키 한상자를 사다 마셨다는 소문이 들렸다.
-동물농장 中에서
터져나오는 개그맨들의 문제를 보면서 조지 오웰이 떠올랐다. 그 한사람의 육체에 각인된 전체주의 사회의 기억도 그렇거니와, 힘을 가진 다수가 보여주는 모습들이 그렇다. 뭐, 그래봐야 어차피 계급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또 다른 모습에 다름아니다.
‘모든 동물들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들은 더욱 평등하다’
Leave a Reply
망각의 강
May 11th, 2005
네 향기 가득한 속치마 속에
고민으로 아픈 내 머리를 파묻고
사라진 내 사랑의 그리운 냄새를
시들은 꽃처럼 들이마시고 싶다.
-보들레르, ‘망각의 강’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