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에도 한 번 본 것.
May 5th, 2004
많이 듣고 본 이야긴데, 상관없다.
날씨가 좋아지니 하늘하늘한 이쁜 여자들이 거리에 늘어났다는 것을 느낀 오늘…. -ㅅ-;;;
2 Responses to “예전에도 한 번 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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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May 4th, 2004
내가 집에 올때 타는 시외버스는 일반 시내버스와는 달리 노선이 매우 길기 때문에 요금이 목적지마다 틀리다. 시내경계를 벗어나면 일정액의 추가요금이 붙게 되는데 종점까지의 요금은 2000원이 넘는다. 이 사실을 모르고 처음 이 버스를 타는 사람들은 흔히 하던대로 똘랑 700원 요금을 내거나 버스카드를 띡 하고 대지만, “목적지를 말씀해 주십시오”라는 안내멘트와 함께, 요금수령이 거부된다. 그리고 나서 “어디어디요” 하고 목적지를 말하면 그제서야 운전수 아저씨가 요금을 조작하거나 거스름돈을 주는 식이다.
상황 #
한 아가씨(라고는 하지만, 글쎄…)가 버스에 올라탄다. 평소의 습관대로 700원을 요금함에 집어 넣고 잽싸게 자리를 찾아 앉는다. 초로의 운전사 아저씨, 손님이 내는 요금을 살펴보고는 자리를 찾아가는 아가씨를 향해 한마디 한다. “거기 아줌마 어디까지 가요?” 아가씨는 자신을 부르는 줄 모르고는 이미 자리에 앉아 창밖을 보고 있다. 재차 아가씨를 부르는 소리. “지금 타신 아주머니, 어디까지 가냐구요?” 약간의 짜증이 섞인 한층 커진 목소리다. 그제서야 그 아가씨는 자신에게 하는 말인지 알았는지 “구파발이요.”하고 대답한다. 마치 한 건 잡았다는 듯한 운전수 아저씨의 한마디. “거기 1700원이예요. 돈 더 내세요.”
뭐 여기서 끝났다면야 하루에도 몇번씩 볼수 있는 흔한 광경인데, 이 아가씨 화가 무척 많이 났나 보다. 돈을 내러 다시 출입문으로 가면서 아저씨를 보고는 한마디 한다. “저 아줌마 아닌데요.” 아가씨의 볼멘 소리를 들었는지 못들었는지 이 운전수 아저씨는 계속 요금 타령이다. “구파발은 1700원인데 700원만 내면 어떻해요?”, “저 아줌마 아니거든요.”, “어서 돈 더 내세요.”, “왜 아줌마라고 불러요?”, “1000원 더 내세요.”, “저 아줌마 아니라구요.”, “구파발 가신다면서요? 1000원 더 넣으시라구요.”
아가씨도 더이상 아저씨를 타박해봐야 자기만 손해라고 느꼈는지 돈 더 내고 다시 자리로 돌아온다. 난 돈 돌려받고 내릴줄 알았는데… 내 앞자리에 앉을려고 다가오기에 유심히는 살펴보지 못하고 곁눈질로 무관심한척 슬쩍 봤는데, 뭐 전적으로 아저씨 잘못만은 아닌듯. 학생들이나 꼬맹이들 많았다면 여기저기서 킥킥 거리는 소리가 들렸을텐데 모두들 관심없다는 듯이 창밖만 내다보고 있어 의외로 사태는 큰 파장없이 쉽게 수습되었다.
차안에서는 별 관심없는 척 하느라 그랬는지 무덤덤 했는데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그 아가씨 참 웃기다. 그렇다고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서 실실 웃고 있으려니 이거 참 이상하군…
날씨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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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Says:
May 6th, 2004 at 2004-05-06 | am 03:28ㅋㅋㅋㅋㅋ 아저씨 얄밉다 ㅡ ㅡ^ 나같음 대놓고 노발대발 했을틴디….아가씨란 소리 들을때까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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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아를 만나다.
May 3rd, 2004
오전 11시경부터 저녁 9시 정도까지 할당받은 구역(보통 30-40분이면 돌 수 있는 지역)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할당분을 채우고 자신에게 돌아오는 두당 지불액을 높이기 위해, 도대아라는 말로 만만한 보행자에게 접근하는 대순진리회 포교(섭)자들. 따라가게 되면, 선천 후천이니 주역이니 하는 사이비 동양철학의 찌꺼기만 모아 잠시 주절대고(간혹 사주를 봐주기도 한다 — 물론 정식 사주추명학이 아니다) 결국은 상제님과 조상님들에게 보통 100만원 이상의 제사상을 차리는 것으로 개운할 수 있다고 미혹한다.
“도에 대해서 아세요?”의 준말이 바로 도대아이다.
– From no-smok
예전에 한번 길거리에서 포섭되어 근 20여분을 낭비하게 했던 도대아를 오늘 다시 만났다. 그날과 마찬가지로 비가 오는 날이고, “얼굴에 공덕이 많으시네요.” 동일한 멘트였다. 물론 오늘은 전혀 내 시간을 나눠줄 기분이 아니었기에 죄송합니다하고 슥 지나쳐 버렸다. 그러나 진정한 문제는 지금부터다. no-smok를 살펴보면 도대아들은 아무에게나 접근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 존재하고, 오늘 내가 그랬다는 것이 문제다.
도대아가 선호하는 대상
만만한 사람
“아니오”라는 말을 잘 못하게 생겼거나
완력이라고는 전혀 몰라 보이거나
성질 부려 본 적 없는 듯한 “쉬워 보이는 사람”
외모
옷이 별로 쌔끈하지 못하거나
너무 값 싸 보이거나(죠르지오 아르마니 등의 매장에는 주눅이 들어서 함부로 못들어가는 원리)
외모나 헤어 스타일에 신경을 안쓴 듯 한 사람
걸음 걸이
땅이나 하늘만 쳐다 보거나
시선이 불안하거나(이곳 저곳을 두리번 거리며 걷는 등)
보통의 경우 30-40미터 전방 한 지점에 시선을 두고 그 쪽으로 마치 돌진하듯이 걸어가면(거기에 누가 돈을 떨었뜨렸다고 상정하면 효과적) 거의 붙잡지 않는다. 그 사람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집중력”과 “열의”의 기가 쉴드 역할을 하는 것이다.
발 걸음이 무겁고 느리거나
도대아에게 내가 걸렸다는 것은 내 모습이 위의 조건에 어느정도 부합했다는 이야기. 뭔가 심각하고 과감한 수준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반증이다. 도대아들은 바로 나 자신의 패션 상태에 대한 일시적 바로미터요, 자발적 패션 컨설턴트가 되어 주는 것 이라는 no-smok의 지적에 공감한다.
변화가 필요해~
2 Responses to “도대아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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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붕이 Says:
May 3rd, 2004 at 2004-05-03 | am 10:35헐.. 딱 내스타일이구료…. 된장… 이래서 우습게보이면 안되는것이구료… 세상착하게 살기도힘으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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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Says:
May 3rd, 2004 at 2004-05-03 | pm 02:56므흐흐흐~~~ㅡ ㅡ;; 자기에 대해서 자신감을 가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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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데이
May 1st, 2004
달력에 노동절이 빨간 색깔로 변한게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지만, 요새는 많이 정착되었는지 길거리에 온통 놀러가는 사람들 투성이였다. 물론 주말이라는 이유도 있을테고, 또 반면에 오늘도 사무실에서 격무에 시달리는 사람들도 많았겠지…
그저 휴일 하루로 퇴색해버린 노동절. 오랜만에 종로라도 나가보려 하다가 왠지 모를 공허가 밀려왔다. 나도 이제는 이런 사고, 이런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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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Says:
May 1st, 2004 at 2004-05-01 | pm 02:20ㅎ 나두 노동절이라 쉬었눈뒈…ㅋㅋ 낼은 또 일해야 한다는….
ㅠ_ㅜ..쉬지않고 일한다는게 너무 힘드네용~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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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체계와 권위와 권력의 상호 관계
April 30th, 2004
제 목 : 권력의 존재와 명령체계의 일반관계 및 권위의 구성에 관한 보고서
본 론 : 살다보면 누가 가르켜주지 않아도 쉽게 알 수 있다. 굳이 결론을 내본다.
결 론 : 좆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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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붕이 Says:
April 30th, 2004 at 2004-04-30 | am 11:42요요보단 뱃살이문제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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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씨바…
April 27th, 2004
이런 개XX xXx XXX xxX, XxXxx XxXXxxx XXXXX Xxx XXX X xxXXX XX XX!!!!!!!!!!!!!!!!!!!!!!!!!!
후아~ 이제 좀 시원하구먼… ㅋ
3 Responses to “아! 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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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Says:
April 27th, 2004 at 2004-04-27 | am 03:41아거, 술 많이 무따….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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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붕이 Says:
April 27th, 2004 at 2004-04-27 | am 10:23뭐요,,, 설마 어제 그사건때문에 그런게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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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Says:
April 27th, 2004 at 2004-04-27 | pm 12:14콩……이룬 ;;;;; 먼가 무지 화가 났나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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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할 수 있는 몇가지 행동
April 27th, 2004
비오는 날 할 수 있는게 생각만큼 많이 없더군…
1. 비를 맞으며 거리를 쏘다니기
2. 막걸리에 사이다 섞어 먹기
3. 빗소리 들으며 화려한 첫사랑을 추억하기
4. 김윤아 노래를 들으며 처량하게 누워있기
5. 테레비 보기
6. 소주 마시기
7. 열심히 일하기
8. 밀린 빨래와 설겆이 하기
9. 사랑을 속삭이기
그렇다면 나의 선택은 >>>
6번 당첨!!! ㅜ.ㅜ
2 Responses to “비오는 날 할 수 있는 몇가지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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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차 Says:
April 27th, 2004 at 2004-04-27 | pm 12:13난…..7번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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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 Says:
April 28th, 2004 at 2004-04-28 | am 08:30저는 3번과 4번과 6번의 접목.
May 6th, 2004 at 2004-05-06 | am 03:29
그러게~왜케 얼굴들을 따지시오~남정네들~!!!!
May 6th, 2004 at 2004-05-06 | am 03:41
그러는 여인네들은 뭐 그리 따지는게 많은게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