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자 정보

December 6th, 2003

감기를 된통 앓고 나니 웬지 머리속이 더 개운해졌다. 아마 감기의 주원인인었던 피곤과 스트레스가 감기와 함께 물러난 듯 하다.

webalizer를 설치한 이유가 “문득 referrer가 미치도록 알고 싶어서”였는데 사실 webalizer는 apache로그를 이용한 것이라 그런지 방문자와 관련된 정보가 그리 자세하진 않다.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문득 생각날때마다 보고 그랬는데, 웃긴 것은 이 사이트와 전혀 관계없는 키워드로 검색해서 찾아온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초기에 이종격투에 관련된 글이 조금 있어서 그런지 ‘반다레이 실바’, ‘다카다 노부히고’, ‘사쿠라바 카즈시’ 등의 키워드로 이 사이트를 찾아낸 사람들이 꽤 있다. 가장 충격적인 키워드는 ‘윈저 17년산’… -_-;; 이 기회를 빌어 많은 분들이 잠시나마 시간을 허비하게 만든 것에 대해 사과하고 더불어 네이버는 좀더 제대로 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줄 것을 요구한다. – 우연인지 몰라도 대부분의 방문자들은 네이버를 이용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refer 프로그램을 이장님의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되었다. 특별한 기능이 필요한 게 아니기에 이왕이면 보기좋게 꾸며주는 것에 아무래도 마음이 더 가게 마련인 듯. 게다가 인코딩을 바꿔주면 깨진 한글을 더 이상 보지 않아도 되고, 쿼리만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 – 지금처럼 링크를 통해 직접 사이트로 들어가 무슨 단어로 검색했는지 알아보지 않아도 된다.

http://ejang.new21.org/blog/b2/index.php?p=975&c=1

그러나 여러가지 유용한 이유에도 불구하고 설치를 하지 않았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일종의 귀찮병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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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표는 맞는데…

December 4th,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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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화탕이 아니라 쌍화천? 이름도 생소하다. 시디한장 굽고, 쌍화천 마시고, 화니콜 먹은담에 자야지… 다행히 푸젠 A 형 독감은 아닌듯하다. 푹 자면 좀 나아 지려나…
올해도 예방주사같은거 맞지 않고 보내려고 했는데, 나이 탓인가 몸이 이렇게 부실하니 뭔가 예방책이 필요할 듯도 싶다. 이제는 손발을 깨끗이 씻어도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Responses to “부채표는 맞는데…”

  1. 차차 Says:

    감기 걸렸네염?? 여즘 날씨가 낮엔 따뜻한데 밤엔 넘 추운듯….뜨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서 푹~~쉬세용~빨리 나아 지시길..^^

  2. 김형석 Says:

    어흑~~ ㅜ,.ㅜ… 캄사,,, 콜록콜록…

  3. 머무르기 Says:

    엄살하고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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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럭… -ㅇ-ㅋ

그나저나 담배라도 좀 줄여야 편안하게 머물다 갈것을 알면서도, 좀처럼 담배를 줄이지 못하는 이 안타까운 마음.

One Response to “오랫만에 찾아온 손님이지만…”

  1. 헤이 Says:

    최신 독감 조심
    감기는 정말 싫다… 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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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갱어

December 1st, 2003

당나귀에서 10시간을 넘게 고생하며 다운 받은 영화가 전혀 다른 영화일때 느끼는 그 허탈함과 망연자실한 심정이 고스란이 되살아난 기분이다. 쿠로사와의 도플갱어인 줄로만 알고 받은 영화가 애비 내셔의 1993년작 도플갱어였던 것이다.
다 때려치우고 싶었지만 그래도 일단 배리모어가 나오고, 또 무삭제(uncut)라는 말이 주는 그 묘한 기대감에 현혹되어 결국 끝까지 보고야 말았다. 지금에야 드는 생각이지만 도대체 무슨 장면을 삭제한 것인지 정말정말 궁금하다. 아마 줄거리에 도움이 안된다고, 혹은 지루하다는 이유로 짤랐으면 짤랐지, 잔인하다거나 음란하다는 이유는 분명 아닐 것이다. 내가 기대한 건 후자인데… -ㅁ-..
영화는 뒤죽박죽이다. 공포영화의 분위기로 시작해서 범죄 스릴러로 가는 듯 하더니 갑자기 에이리언삘이 난다. 그렇다고는해도 타란티노같은 쟝르의 반전은 없다. 영화는 계속 3류 공포영화분위기 그 자체다. 그 무성의하게 제작된 소품과 분장도구, 괴물의 모습에서 정말이지 실소를 금할 길이 없었다. 이거 애초에 저급 싸구려냄새를 풍기기위한 장치가 아니라는데 만삼천원 건다. 가만, 그게 3류 공포영환가? 그럼 다이(die)…

누군가 보려고 한다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며 말리고 싶은 기분이다. 이런 영화 흔치 않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imdb.com에서 관람자들의 코멘트는 썩 나쁜 편이 아니다. my favorite movie 라고 적어놓은 사람도 있다. Favorite 이라니! 음악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고… 분명 독특한 감수성의 소유자들임에 분명하다. 가장 인상적인 코멘트 It’s a crying shame that this movie is not available on dvd. Go out and buy this one, it is a must for any movie lovers.

어쨋든 배리모어는 예쁘다. 그뿐이다. 적어도 나에게는…

One Response to “도플갱어”

  1. 바붕이 Says:

    푸허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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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볼 것.

November 30th, 2003

별이 빛나는 창공을 보고, 갈 수가 있고 또 가야만 하는 길의 지도를 읽을 수 있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그리고 별빛이 그 길을 훤히 밝혀 주던 시대는 얼마나 행복했던가? 이런 시대에 있어서 모든 것은 새로우면서도 친숙하며, 또 모험으로 가득 차 있으면서도 결국은 자신의 소유로 되는 것이다 – 게오르크 루카치

‘소설의 이론’ 첫머리에 나오는 이 귀절은 책을 읽어보지 않은 사람들도 웬만큼은 알고 있을법한 유명한 귀절이다. 소설과 전혀 상관 없는것 같은 이야기지만 사실 책 전체의 주제를 가장 함축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명문이다.
아마 1993년의 어느 술자리로 기억되는데, 정덕이형으로부터 이 책을 받았다. 이미 술이 얼큰하게 취했던 형은 가방에서 몇권을 책을 꺼내 한권 고르라고 했고, 나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 책을 골랐었다. 다른 책들은 기억이 안나는데 엘리어트의 ‘황무지’는 기억이 난다. 신기하게도. 이 책은 종호형이 가져간것 같다.
당시만 해도 이미 한 물 건너간 분위기였지만 어쨋든 루카치는 문학이론가로서가 아니라 사회주의 이론가로 더욱 각광받았었고, – 물론 루카치는 매우 독실한(?) 마르크스주의자이다. – 실천적 필요성이라고 해야할까, 그 비슷한 이유로 많이 읽혀지고 있었다. 역사와 계급의식 같은 책도 꼭 읽어야할 책중 하나였다. 그러나 모든 사람에게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아니 적어도 나에게는 그 실천적 필요성이 절박하게 느껴지진 않았다.

이책을 완독한것은 한 참 후의 일이다. 누구나 한두 권쯤 그런 책이 있을 텐데 이 책도 한참동안을 앞부분만 새까만 책으로 남아있었다. 군대에서 벗어나 잠시 유유자적하던 시기에 비로소 그 마지막 장을 넘겼다. 하지만 군대에서 이미 굳어버린 머리로 완벽한 이해를 바라는 것은 무리였고 결국 한참 나중에 다시 또 읽었다.

11월의 마지막 날, 후배 결혼식에 참석도 못하고 밤하늘을 보며 걸어오다가 문득 루카치 생각이 났다. 우울한 날에…

참고링크 :
http://www.othervoices.org/blevee/lukacs.html
http://www.kungr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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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헛살았군…

November 29th, 2003

멀리 가래비에 장이 선다는 소식을 어디서 들으셨는지 갑작스런 어머님의 성화에 동생이랑 팔자에도 없는 장구경을 가게 되었다. 구경이라기 보다는 사실 어머님이 꼭 사야 할게 있어서 우리 둘은 들러리 겸 머리도 식힐겸 따라나선 것이지만… 또 그 먼길을 당신 혼자 버스타고 다녀오시라고 할 수는 없지 않은가.
대충 옷을 차려입고 차를 몰고 나오면서 기름을 넣으려는데 바로 집앞 주유소에 내부수리중이라는 안내판과 함께 출입구가 막혀있는 것이다. 집에서 가깝고, 무엇보다 시내로 나가는 방향이기 때문에 거의 이 주유소를 이용하는데 엊그제만 해도 별 이야기 없더니만 수리중이라니, 아니 수리중이라도 그렇지 뭐하러 출입구 까지 막고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동생하고 조잘대는데 어머님의 한 마디. ‘수리중은 무슨, 단속 맞아서 영업정지 먹은거지. 양을 적게 줬거나, 다른거 타서 정지먹은 거야. 앞으로 여기는 다니지 말아야 겠다’
일순간 동생하고 멍~ 하니 있다가, 맞어 그럴거야. 내부수리하는데 출입구를 막을 이유가 없지, 먼 잘못을 했길래 정지를 먹었을까? 왜 그런 생각은 꿈도 못꿨을까? 나의 통찰력은 결국 현상적인 것에만 머물러 있는 것인가? 세상 헛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 세상을 착하고 순진하게 살아온 것도 아닌데…

그 먼 길을 달려 장에서 사온것은 콩, 팥, 수수등 잡곡. 굳이 그 멀리까지 가지 않았도 살수있지만 시장에서 사는건 싸긴 한데 모두 중국산이라 맛이 없으시단다. 여기는 정말 집에서 기른거 내다 파는거라 좀 비싸긴 해도 훨씬 맛있다고, 물에 담궈놓으면 색깔부터 틀리고, 밥을 해놓으면 윤기가 난다는 어머님 말씀. 덕분에 계속 맛있는 밥 먹을 수 있겠군. 좋다. 어쨋든 지금까지 세상 헛살았으니 참으로 난감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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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 10분

November 28th, 2003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요즘이다. 이유는 가지각색, 술을 먹는 모습도 각양각색, 그렇지만 모두 나름대로 힘든 것이 있을 것이다. 요즘같은 세상에 누군들 마음이 편안할 수 있겠는가?

술을 먹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던 어린 시절에는 결국 모든 일상의 종착지는 술일수 밖에 없었다. 명확한 결론도 필요치 않고, 단지 일시적인 위로와 자기만족이 가능하고, 게다가 습관성 기억상실증은 얼마나 편리한 도피의 수단이었던가?

혼자 먹을 수 있는 술은 소주 두병이 딱 한계다. 입을 꾹 다물고 혼자서 술만 홀짝거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아는 사람은 안다. 아는 사람만 안다. 말못하는 고양이 인형을 옆에 두고 이것저것 지껄이면서 술을 먹고 싶지만, 그것 참, 무슨 짓이랴? 나에게나, 고양이에게나 못할 짓이다.

꼭 술을 많이 먹어야 제맛은 아니라고 위로하면서, 쓸쓸하게 TV를 보면서 계속 먹는다. 외로워할 지언정, 부러워하지 않는다 -솔로부대 행동강령 16호. 하긴 지금 시간을 생각해보면… 제길슨. 36.5도의 생체난로는 필요치 않다. 우리는 무적의 솔로부대다.

그렇다. 벌써 나는 많은 술은 먹은 것이다. 짐작했겠지만….

One Response to “새벽 4시 10분”

  1. 차차 Says:

    우헤헹~~나두 혼자 술마신적 있눈뎁 ;;;;정말 정말 괴로웠을때 ㅡ,.ㅡ;;근데 마시구 나서 더 괴로워 졌다는….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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