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ㅅㅍ
May 13th, 2016
5월인데 홋카이도 조-오-올-라 추우네….
영화 두편
May 9th,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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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인st.
May 8th,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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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em
May 8th, 2016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정호승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어머니가 싸리빗자루로 쓸어 놓은 눈길을 걸어
누구의 발자국 하나 찍히지 않은
순백의 골목을 지나
새들의 발자국 같은 흰 발자국을 남기며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러 가자
팔짱을 끼고
더러 눈길에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가난한 아저씨가 연탄 화덕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목장갑 낀 손으로 구워놓은 군밤을
더러 사먹기도 하면서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한 사람을 만나
눈물이 나도록 웃으며 눈길을 걸어가자
사랑하는 사람들만이 첫눈을 기다린다
첫눈을 기다리는 사람들만이
첫눈 같은 세상이 오기를 기다린다
아직도 첫눈 오는 날 만나자고
약속하는 사람들 때문에 첫눈은 내린다
세상에 눈이 내린다는 것과
눈 내리는 거리를 걸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얼마나 큰 축복인가
첫눈 오는 날 만나자
첫눈 오는 날 만나기로
약속한 사람을 만나 커피를 마시고
눈 내리는 기차역 부근을 서성거리자
—–
이런 시를 적어 보낼 줄 아는 미친 친구 색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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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도
March 26th, 2016
1. 몇 마디 나누다가 발견한 공통분모에 마음이 빼앗겨 내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착각으로, 흥분하며 나의 모든 이야기를 털어 놓은 적이 있다. 나를 알려주기에 급급했고 당신과 나의 교집합의 크기를 늘리려고 애를 썼다. 아, 금방 달아오른 관계란 얼마나 식기 쉬운가.
2. 너를 엿먹인 사람하고 다시 예전 관계로 돌아가는 건, 밖에 버린 쓰레기 봉투를 다시 집으로 들고 오는 것과 같다.
3. 말을 많이 할 수록 약점을 드러낸다.
4. 나 자신에게 더욱 집중하라. 언제나 나를 1순위에 두어라. 다른 이의 삶에 한눈팔며 살기엔 내 인생이 너무 소중하다.
5.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이제 너에게 없는 걸 아쉬워 하기보다 있는 것들을 안으리.
6. 나에게 솔직했고 내 감정에 충실했으니 모든 걸 시도했던 나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7,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쳤으면 사과하고 위로하는게 먼저지. “내 의도가 아니었으니 상처받지 말아라”라고 애기하는 건 아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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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SIC PLAN
February 29th, 2016
사가규-季楽-きら(키라), 나가사키짬뽕, 우레시노온천, 라라라 라멘, 나베시마사케, 벚꽃과 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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