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국
July 7th, 2005
방에 수국 한 그루 가져왔다. 집안 가득 화분 투성인데, 유독 내 방만 썰렁하길래 하나 가져온다고 가져온게 수국이다. 물을 엄청 먹는 놈이라 전용 컵도 준비해 두었다. 담배연기와 각종 찌든내를 견뎌내는건 녀석의 몫이다. 어머니 말씀으로는 옮겨심은지 얼마되지 않아 올해는 꽃보기 힘들거라고 하는데, 내 방에서는 꽃을 피우는 것보다 살아남는 것이 더 힘들것 같다. 이름이라도 지어줄까? 그럼 좀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을텐데….
수국 水菊 Hydrangea macrophylla var. otaksa
장미목 범의귀과의 낙엽관목. 높이 1∼1.5m. 한 포기에서 갈라져 자라며 어린 가지는 녹색으로 굵다. 잎은 마주나며 긴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꼴로 길이 8∼15㎝이고,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 삼각형모양의 예리한 톱니가 있다. 잎은 약간 두꺼운 편이며 매끄럽고 광택이 난다. 6∼7월 무렵 가지 끝에서 둥근모양인 대형의 취산꽃차례를 이루어 연한 청자색의 중성화(中性花)가 많이 핀다. 4∼5개인 꽃받침조각이 대형의 꽃잎모양으로 보이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것도 있으며 꽃잎은 작다. 수술과 암술은 퇴화하여 작고 열매는 생기지 않는다. 관상용으로 쓰이며 꽃은 약용한다. 한국·중국·일본 등지에 분포한다.
서광
July 6th, 2005
서광 [西光] < 명사> ≪불교≫ 서쪽 극락세계의 광명.
서광 [서ː―][瑞光] < 명사> ①상서로운 빛. < 동의어> 서색(瑞色).
서광 [서ː―][曙光] < 명사> ①새벽에 먼동이 틀 때의 빛. ¶새날의 ~.
상서 [祥瑞] < 명사> 복되고 길한 일이 있을 조짐. < 동의어> 서광(瑞光)②. 서상.
서광 曙光 the first streak of daylight; dawn.
솔직히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한채 대충 느낌으로 사용한 단어. 서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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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오랫만에
July 4th, 2005
동생이 하루 쉬는 날이기에 술은 예정되었었다. 항상 소주가 지배하던 자리였는데, 안주가 문제였다. 솔직히 그 나물에 그밥이라고, 매주 먹는 술에 특별한 안주가 있을쏘냐? 이레저레 고민하는데 갑자기 어무이께서 묵을 내어 놓으셨다. 아, 그래. 바로 이거다. 이 우중충한 날씨에 막걸리 한잔의 유혹.
걸죽한 막걸리 한잔, 정말 오래간만에 먹어보는 것이다. 돌이켜보면 학교 다닐때 학교 뒷산에서 먹어주었던 그 맛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운치도 있고 기분도 좋다. 아~ 막걸리가 이토록 단 술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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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llica – And Justice for all
July 2nd, 2005
리프의 교과서였던 앨범. Master of puppet 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가지고 있는 meddle화일을 다시 또 보아도 이들의 연주는 역시 최고다.
동시대에 메탈리카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던 것은, 조단의 플레이를 볼 수 있었다는 사실과 더불어 기가 막힌 행운이 아닐 수 없다. Blackened가 연주되기 시작하면 거의 작살.
고등학교때 보았던 라이브비디오들. 89년인가 88년 시애틀 공연 앨범은 거의 나와 친구들, 내 동생을 초죽음으로 몰고갔다. 아, 그때 그 비디오들은 다 어디로 가버린건지… 메탈리카의 그 넘치던 힘은 이제 다 소진되었는지…
내가 좋아하는 메탈리카는 딱 Metallica앨범까지.
ps)Jason Newsted를 좋아하지만, 역시 Cliff Burton이 최고..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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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
July 1st, 2005
어느 쪽이냐면 나는 하루키를 좋아하는 편이다. 그의 몽롱한듯한 문체도 좋고, 나름대로 감각도 있어보인다. 그렇다고 신간이 나오면 만사 제쳐두고 서점으로 향할 정도로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날씨가 꿉꿉해 보일러 온도를 올렸더니 바닥이 따뜻하다. 베게를 깔고 누으니 나름대로 기분이 좋다. 문득 하루키가 읽고 싶어졌는데, 책장에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를 도무지 찾을 수 없다. 시공사의 ‘잊혀진 이집트를 찾아서’를 꺼내들었다. 요새는 얇은 책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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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July 1st, 2005
동생이나 나나 하루에 한갑 이상의 담배를 태우는 골초다. 워낙 오랜 기간을 같이 끽연했기에 담배의 해로움은 말하지 않아도 익히 알고 있지만, 금연을 시도해 본적은 한번도 없다. 아주 가끔 대체재를 생각하긴 한다. 언젠가 동생과 같이 술을 먹다가 정말 진지하게 ‘대마’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분명 우리 어렸을적에 앞마당 구석에 대마가 존재했었다는 전설적인 이야기와 함께, 대마라면 중독성도 없고 박카스 이상의 자양강장효과가 있지 않겠느냐, 언제 차몰고 대마산지를 돌아다녀보자. 운좋으면 몇 뿌리 구할 수도 있겠지. 건조 및 끽연법은 둘다 주워들은 풍문은 있으니 걱정할 것도 없다(성경과 사전을 두고 옥신각신하기는 했지만). 생각만 해도 멋지다. 등등등.
정확한 사실관계나 자료를 근거로 하지 않고 그저 둘의 환상에 근거한 이야기. 물론 현행법 위반인 것은 잘 알고 있다. 사실 이런 이야기가 나온건 짜증나게 오르는 담배값때문이었다. 아예 1000% 올려서 흡연의 욕구를 잠재우던가 할 것이지 항상 적응할 수 있는 가격을 적응이 가능한 기간내에 올리는 행태가 웃기다. 어쨋거나 대마는 언제나 술자리에서나 등장하는 잡을 수 없는 파랑새다. 문신과 마찬가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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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writeRule
June 30th, 2005
덥다. 덥다. 덥다. 세번이나 반복하여 강조했지만 이 더위를 표현하기에는 부족하다. 너무나 덥다. 이 무더운 날 뭐하자고 rewriterule를 마무리짓자는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의도한대로 움직이지 않은 페이지들을 보면서 능력의 한계를 수긍하기보다는 분노만이 솟아오른다. 분노의 대상도 명확하지 않다. 지금 같아서는 그냥 키보드를 들어 모니터에 쳐박고 싶다. 덥다. 덥다. 덥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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