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포리즘?
May 21st, 2005
사람이 사람을 이용해선 안된다. 상호간 이해의 범위를 확대하고 그 속에서 나의 이익된 부분이 상대에게 손해로 작용하지 않는 배려가 있으면 된다.
요새는 길게 내 글을 쓸 처지가 아니다. 말 그대로 생각없이 살고 있다.
절망
May 20th, 2005
“난, 요정같은 것 믿지않아.” 라고 얘기를 하는 순간, 이 세상에 살아있는 요정 하나가 세상에서 사라진다.
Leave a Reply
오늘을 살기 위하여
May 18th, 2005
Leave a Reply
술의 대사
May 17th, 2005
알코올은 소화가 되지 않는다. 단지 혈장을 통해 세포나 신체 조직 속으로 흡수될 뿐이다. 알코올이 체내로 들어가게 되면, 20%는 위에서 위벽을 통해 즉시 혈관으로 흡수되고, 나머지 80%는 소장에서 이보다 늦게 천천히 흡수되고 혈액을 따라 뇌와 장기 및 체조직으로 퍼져 나간다. 흡수된 알코올 성분은 간에서 알코올대사에 의해 산화분해되어 칼로리로 변하게 된다. 알코올 대사는 알코올이 알코올 탈수소효소에 의해 아세트알데히드로 전환된 후 알데히드 탈수소효소에 의해 식초산(아세트산)으로 산화되고, 이것이 분해되어 에너지, 이산화탄소, 물로 변하는 일련의 사이클을 말한다.
콕콕 찌르는 느낌. 힘겨워하면서도 버텨 주었던 몸이 드디어 나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멈춰, 제발…’
Leave a Reply
사상의 거처
May 16th, 2005
배신을 당해도 크게 낙담하거나 분노한 적이 없는 나다. 사실 소소한 나의 일상에서 배신을 크게 당해본 적도 없을 뿐더러, 흔히들 알고 있는 정치인들이나 삶의 스승으로 삼았던 사람들의 변절에 대해서는 그냥 관심을 끊어버리는 것으로 충분했다. 그들의 변절이 나의 생활에 큰 파장을 만들지 못했을 뿐더러 나의 단죄 역시 그들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참 희귀한 경험이다. 교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특별히 어떤 관계를 맺고 있지도 않은 사람의 모습이 나를 매우 실망시킨다. 물론 어떠한 소통이 없다 보니 나는 그를 알 처지가 아니다. 다만 그의 홈페이지에 실려있는 글들과 그림과, 사진들만으로 나는 그가 ‘이러이러한 사람일 것이다’라고 스스로 판단내렸었고, 이제 그 판단이 그르다 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일뿐인데, 왠지 모르게 배신감이 든다. 가만히 있는 사람을 스스로 친구라 생각하고, 또 역시 가만히 있는 사람을 몹쓸사람으로 생각하는 내 자신이 좀 우습긴 하지만 자꾸만 이유모를 실망을 느끼니 정말 희귀하다라고밖에는 이야기 못하겠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이유없이 난도질 당하는 것을 좋아할 사람이 없기에 장황하게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겠다. 그리고 이 바닥이 생각외로 좁다.
타산지석. 오늘도 건강하게. 몸도 마음도 사상도.
Leave a Reply
이-메일
May 15th, 2005
이게 대충 하루에 오는 메일들. 80%는 스팸이다. 하루에 꼬박 두통씩오는 서버 alert, 뜸하게 오는 메일링리스트들. 이 두가지 메일을 읽기 위해 저 수많은 스팸을 처리해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긴 하지만, 요즘처럼 할 일 없을때에는 삭제하는 행위조차 나쁘지 않다. 원래는 rule set을 만들어서 필요한 편지들만 따로 걸러냈었는데, 윈도우가 날아가면서 같이 날아갔다. 요즘같아서는 다시 만들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는다. 언제쯤 이 수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Leave a Reply
에릭 홉스봄
May 14th, 2005
“공산주의를 비롯해서 대의를 주장하는 모든 이데올로기가 갖는 최악의 문제는, 너무나 고결한 나머지 자신만이 아니라 타인의 희생까지도 정당하게 여기는 것이라는 자유주의자들의 지적은 그르지 않다. 또한 세상에 대해 적당한 기대감을 갖는 사람만이 끔찍한 해악을 자신과 타인에게 강요하는 어리석음을 피할 수 있다는 지적도 그르지 않다. 그러나 나는 원대한 희망과 절대적인 열정이 없다면 인간이 인간 본래의 구실을 할 수 없다는 생각을 버릴 수 없다. 비록 그런 시도가 실패하더라도 말이다.”
-1999, 인터뷰
정신을 차리고 살펴보니 한시간에 대략 대여섯 가치의 담배를 태운다. 저녁에 사온 담배가 왜 벌써 떨어졌지? 하면서 혹시라도 누가 훔쳐 피웠을까 주위를 둘러보는 모습이 너무나 우스웁다. 난 ChainSmoker 다.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