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July 19th, 2005
기억을 돌이키기가 민망할 정도로 오랫만에 책을 한권 샀다.
‘춤추는 죽음’ 시리즈를 눈독들이고 있었는데, 정작 손에 든건 ‘폭력과 상스러움’이다. 출간한지 3년도 넘은 이책을 구입한 이유는 사실 좀 개인적인 취향이긴한데 저맘때의 진중권이 한참 좋아보였기 때문이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진중권 싫어하는 사람은 죽어라 싫어하고, 또 좋아하는 사람은 거의 광적으로 좋아한다. 적어도 그에게 좋을락말락하는 어정쩡한 독자는 없어보인다.
대학 1학년때 영순선배가 사준-결국은 편집실 식구들이 모두 돌려본- 미학 오디세이이후 나는 어느정도는 진중권빠가 되어 버렸다. 후에 그가 보여준 모습들 역시 내가 보기에는 진중권다운 유머(실체는 모호하다.)를 가지고 있었고, 극단을 걷는 그의 비유와 은유를 나름대로 이해하는 편이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김규항씨와는 약간 다른면에서 그는 매우 유쾌한 사람이(었)다.
한줄요약 : 오랫만에 책을 샀다.
아주 잠깐 책의 구입을 망설였다. 내용이나 출판일에 대한 문제가 아니라 그의 정면사진을 감당하기 힘들어서였다.

——
추가
표지 이미지를 찾으러 yes24에 갔다가 한 고등학생 독자의 글이 좋길래 퍼온다. 다른 무엇보다 책의 재질이 지나치게 좋다는 지적에 동의 한표. 이 학생 이제 국문학도가 되어 있으려나? 가볍게 추천하나 누르려는데, 페이지가 도무지 열리지 않는다.
진중권, 그의 통렬한 비웃음
bbobbona 님 | 2004-01-05 | 책내용 ★★★★ 책상태 ★★★저는 이제 18살이 되는 국문과를 지망하고 있는 여고생입니다. 본디 책을 좋아하는 성미라, 주저앉고 고른건데요. 주위에 있는 국어선생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입니다. 아웃사이더의 편집자로서 우리에게 더욱 유명한 분이시죠. 나이와 맞지 않을만큼 당당하고 정정한 모습. 그의 성격을 한눈에 대변해 주는 표지 인것 같았습니다. 단지 아쉬운점은요, 책 재질이 지나칠만큼 좋다는 거에요. 덕분에 비싼값으로 책이 나가는 거겠지요. 솔직히 말하면 제가 읽기엔 벅찬내용들이 많았습니다. 출신은 따지려는건 아니지만, 역시 대단하더군요. 집에있는 사전으로는 해결이 안되서 도서관까지 찾아갔을 경우니까요. 일단 단어뜻을 파악하니 내용이 조금씩 들어오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뭐라 설명할수 없을 정도의 감동이구요, 진정한 지식인은 정말 몇 안되겠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입바른 소리하는 사람 거의 없는 요즘세상, 아웃사이더들이 늘어났으면 합니다, 제가 되었으면합니다
초복2
July 15th, 2005
늘 가던 집으로 삼계탕을 먹으러 갔다. 닭요리를 전문으로 하는 곳은 아니고 영양탕 전문집-_-; 다른 사람들보다 10분 먼저 들어간 까닭에 자리가 나기를 기다리지는 않아도 됐지만 그 엄청난 사람들의 물결. 새삼 오늘이 초복임을 느낄 수 있었다. 이쪽 손님은 뚝배기, 저쪽은 수육. 삼계탕을 먹는 우리가 이상해 보일정도로 주변에는 온통 복날을 맞아 영양탕으로 몸보신하려는 사람들로 넘쳐났다. 뭐, 그러거나 말거나 평소보다 맛있는 삼계탕 한그릇 뚝닥 비우고 집에서 뉴스를 보는데…
사람이 개의 탈을 쓰고있고, 다른 사람이 몽둥이를 들고 그를 때리면 깨갱거리는 퍼포먼스는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 것인지는 알겠지만 보기에 심히 거슬렸다. 인간과 정서 교감을 이루는 개를 먹는 악습을 부추기는 위생관리정책의 철회를 요구하는 집회였지만, 이맘때면 항상 치루는 홍역이다. 어떤이는 더 나아가 “개 식용금지는 인간의 건강에 엄청난 해악을 끼치고 있는 육식(肉食)을 점차 줄이기 위한 첫 단추일뿐 특별히 개고기와 기타 가축 간에 차별을 두는 것은 아니다.” 라고까지 이야기하는데 이 정도의 사상적(?) 지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중 얼마나 되었을까? 성급한 일반화의 우려는 있지만, 아마 많은 사람들은 단지 개를 먹는다는 행위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아무렇지도 않게 먹어대는 그런 사람들. 개의 고통과 죽음은 가슴이 아프지만, 다른것들에게서 그러한 연민을 느끼지는 못하는…. 아마도 그 사람들은 소고기나 돼지고기는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줄 알고 있을 것이다. 크고 슬픈 눈망울을 가진 소가 도축장에서 어떻게 죽어가는지 알게 되었을때 그 사람들은 육식을 거부할 것인가. 아니면 소와 개는 다르다 라고 이야기 할 것인가.
추가) 써놓고 보니 내가 쓴 글이지만 도무지 무슨 이야기인지 알수가 없다. 연관성은 어긋나고 근거는 남의 다리를 긁고 있으며, 이야기의 일관성이 없다. 아무래도 논리를 담당하는 중추가 망가진 것 같다. 알콜의 영향이리라… OTL 참, 나중에 나오는 소고기 이야기는 허영만 선생님 책에 있는 내용이다. 제목이 소고기전쟁이었던가…. 기억력도 가물가물. OTL X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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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복
July 15th, 2005
伏
생김새 그대로 사람 옆에 개가 엎드려 있다고 해서 엎드릴 복. 복날이니 엎드린 개를 먹어야 하는데 식성도 그렇고 주위에 엎드려 있는 개들도 없다. 집에 서식하는 놈들은 제 처지를 모르고 발광하고 있다. 개대신 닭이라고, 닭 한마리 먹으러 나가야겠다. 어찌됐건 복 치레는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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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심 테스트
July 14th, 2005
盡人事待天命
그렇다고는 해도, 마음속에 무언가 설명할 수 없는 작은 티끌하나가 자꾸 머리쪽으로 올라와 터져 버릴것만 같다. 아직 마음을 다스리는데 통달하지 못한 나로서는 자꾸만 이유모를 불안감만 커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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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Sense를 달지 못하는 이유.
July 12th, 2005
달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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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July 12th, 2005
http://www.w3.org/QA/Tips/font-size
http://monthly.chosun.com/board/view_content.asp?tnu=200507100048&catecode=E&c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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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Socialism.
July 11th, 2005
아래 테스트를 하다가 문득 생각이 나서 검색해보았다. 좋은 글은 두고두고 읽어도 빛이 바래지 않는다. Monthly Review창간호(1949年, 5月)에 아인슈타인이 쓴 글이다.
왜 사회주의인가? (WHY SOCIALISM?)
-알버트 아인슈타인
경제나 사회 문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사회주의에 대한 견해를 표현해도 되는 걸까? 나는 몇 가지 이유로 그렇다고 믿는다.
나머지 부분 모두 읽기 (Read the rest of this ent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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