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제

April 22nd,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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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개인적인 이유로 인하여, 성석제 보다는 임영태에게 뭔가 아스라한 애틋함을 느끼는 편인데 아주 가끔씩 성석제의 글들이 생각나는 날이 있다. 오늘처럼 인생을 뜨믄뜨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때….

간결하고 깔끔한 성석제의 문체는 아주 가끔씩 이상한 건조감을 느끼기는 해도 역시 좋다. 아마도 그 건조함은 절묘한 균형감각에 기초를 둔 통찰력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그런거야 아무래도 좋다. 성석제라는 이사람, 진짜 술집에 마주 앉아 술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 하면 엄청 재미있을 것 같은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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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April 7th, 2004

아 된장. 그림 크기가 맞지 않는다.

그래도 참신하고 깔끔한게 괜찮길래 퍼옴. ㅎ~

4 Responses to “자격.”

  1. 차차 Says:

    헐~~~~’0′;;

  2. 바붕이 Says:

    어째 그다지 어필하지못하고잇는것같소만…ㅡㅡ;;

  3. 김형석 Says:

    아마도 솔로부대원을 배려하지 않아 그런것 같소….-.ㅡ

  4. 차차 Says:

    ㅋ 너무 무리한 겜은 몸에 안조아용~~~

    좀 쉬셔용 ㅡ.,ㅡ;;;;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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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그사람.

April 5th, 2004

사랑은 끝이 없다네

– 박노해

사랑은 끝이 없다네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시간이 흘러서도
그대가 내 마음속을 걸어다니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 많은 강을 건너서도
그대가 내 가슴에 등불로 환하겠는가
사랑에 끝이 있다면
어떻게 그대 이름만 떠올라도
푸드득, 한 순간에 날아오르겠는가

그 겨울 새벽길에
하얗게 쓰러진 나를 어루만지던
너의 눈물
너의 기도
너의 입맞춤
눈보라 얼음산을 함께 떨며 넘었던
뜨거운 그 숨결이 이렇게도 생생한데

오늘도 길 없는 길로 나를 밀어가는데
어떻게 사랑에 끝이 있겠는가

시린 별로 타오른 우리의 사랑을
이제 너는 잊었다 해도
이제 너는 지워버렸다 해도

내 가슴에 그대로 피어나는
눈부신 그 얼굴 그 눈물의 너까지는
어찌 지금의 네 것이겠는가

그 많은 세월이 흘러서도
가만히 눈감으면
상처난 내 가슴은 금세 따뜻해지고
지친 내 안에선 세상을 다 얻은 듯한
해맑은 소년의 까치걸음이 날 울리는데
이렇게 사랑에는 끝이 없다는 걸
내 개인적 경험을 통해서 알게 되었는데
어찌 사랑에 끝이 있겠는가

사랑은 끝이 없다네
다시 길 떠나는 이 걸음도
절망으로 밀어온 이 희망도
슬픔으로 길어올린 이 투혼도
나이가 들고
눈물이 마르고
다시 내 앞에 죽음이 온다 해도
사랑은 끝이 없다네

나에게 사랑은
한계도 없고
머무름도 없고
패배도 없고
사랑은 늘 처음처럼
사랑은 언제나 시작만 있는 것

사랑은 끝이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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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다.

April 4th, 2004

보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단순히 늙었다는 말이 아니라 내가 늙었음을 이제야 느끼게 되었다고나 할까? 아니 늙었다는 극단적인 표현은 좀 자제하고 나이가 먹었음을, 이제 더이상 어린애가 아님을 뼈저리게 자각했다고 하는 편이 더 나을런지…

술과 담배와 스트레스와 먼지의 틈바구니 속에서 지내면서도, 정작 자신의 모습을 돌볼 시간도 여유도 이유도 없었기 때문이었는지 몰라도 내 상태가 어떨지 그다지 고민하지 않고 살아왔다. 말로는 예비군도 마친 늙다리 인생입네, 학교에는 10년 터울의 후배가 있네 하면서도 정작 내 나이가 주는 무게감을 느끼지는 못하고 살아왔었다. 그런데 며칠 전 새벽 화장실에서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보고 문득 내가 정말 늙었구나 하는 사실을 절감했다. 푹 파인 퀭한 눈, 거칠어진 피부, 깊게 파인 볼우물, 여기저기 늘어난 주름살…. 이루 말로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비참하고 다양한 늙음의 증거가 얼굴에 나타나 있었다. 자연의 순리에 어긋나는 일상때문에 더욱 그러한 것들이 늘어났다고 자위해 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월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리는 것은 무리가 있음을 나도 알고, 하늘도 알고, 거울도 알고, 버스카드도 알고 있다.

정말이지 나이가 먹었다는 것이 이렇게 슬프게 다가온 것은 처음이다.

3 Responses to “늙다.”

  1. 차차 Says:

    ^^ 슬프게만 생각하지 말구~웃고 살면 젊어진데요~
    항상 웃어요~~~^^ㅣ익~~~^^*

  2. 김형석 Says:

    하.하.하. 당신도 나이 먹어 보시지! 뿡뿡~

  3. 차차 Says:

    ㅋㅋㅋㅋㅋㅋㅋㅋ 뿡뿡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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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수 있었어…

고마워…

2 Responses to “찌푸린 하늘 아래에서…”

  1. 바붕이 Says:

    뭐요..ㅡㅡ

  2. 김형석 Says:

    그러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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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3

March 27th, 2004

사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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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미운 나비~

2 Responses to “사랑3”

  1. 차차 Says:

    사랑은……..

    갈대같다…..ㅡ,.ㅡ

    왔다리 갔다리..이랬다 저랬다….

    ㅋㅋㅋㅋㅋㅋ

  2. 김형석 Says:

    ㅇㅋ

    그러면 사랑은 얄미운 갈대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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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 게바라

March 25th, 2004

내 나이 열다섯 살 때,
나는 무엇을 위해 죽어야 하는가를 놓고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그 죽음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이상을 찾게
된다면, 나는 비로소 기꺼이 목숨을 바칠 것을 결심했다.
먼저 나는 가장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했다.
문득, 잭 런던이 쓴 옛날 이야기가 떠올랐다.
죽음에 임박한 주인공이 마음속으로 차가운 알래스카의 황야 같은 곳에서
혼자 나무에 기댄채 외로이 죽어가기로 결심한다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유일한 죽음의 모습이었다.

샤르트르가 ‘그 시대 가장 완벽한 사람’ 이라고 평했던 체 게바라. 그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사랑 없이는 혁명도 없다’ 고, ‘모든 진실된 인간은 다른 사람의 뺨이 자신의 뺨에 닿는 것을 느껴야 한다’ 고 외치던 그 사람에게 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이었을까?

정말이지 무료한 봄날에는 불꽃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혁명가의 일대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 자학은 하지 말것!!!

One Response to “체 게바라”

  1. 차차 Says: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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