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깍고 목욕하고…

아직 술이 덜 깨긴 했지만 어쩌랴? 2003년의 마지막 일요일인 것을…
머리깍고 목욕하는 그런 일에 큰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겠지만, 나름대로 뭔가 깨끗히 올 한해 정리하고 싶다. 사실 정리랄 것도 없는 시시한 한 해 였지만 말이다. 규모로 따져 보자면 올해는 – 굳이 비교하자면 – 가내 수공업의 범위를 넘어서지 못했다. 매출이 급격하게 증가하지도 않았고, 새로운 거래처가 생기지도 않았고, 직원도 그대로. 그나마 요즘 같은 시기에 현상유지라도 한게 어디냐고 혼자 술을 마시며 위로하는 너무 빨리 늙어버린 아저씨의 이미지. 초췌한 모습이지만, 그래도 내년에는 나아지겠지, 이유없는 기대를 하고있는….

그런데, 요즘은 목욕탕 몇시까지 하지? 너무 늦은거 아냐?

3 thoughts on “머리깍고 목욕하고…

  1. 7시 까지 하더구만요. 옆에서 청소하는 아저씨가 눈치를 주는 바람에 때 미는데 애로사항이 많았습니다. 그래도 때는 다 밀고 왔습니다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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