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 게바라

내 나이 열다섯 살 때,
나는 무엇을 위해 죽어야 하는가를 놓고 깊이 고민했다.
그리고 그 죽음조차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하나의 이상을 찾게
된다면, 나는 비로소 기꺼이 목숨을 바칠 것을 결심했다.
먼저 나는 가장 품위 있게 죽을 수 있는 방법부터 생각했다.
문득, 잭 런던이 쓴 옛날 이야기가 떠올랐다.
죽음에 임박한 주인공이 마음속으로 차가운 알래스카의 황야 같은 곳에서
혼자 나무에 기댄채 외로이 죽어가기로 결심한다는 이야기였다.
그것이 내가 생각한 유일한 죽음의 모습이었다.

샤르트르가 ‘그 시대 가장 완벽한 사람’ 이라고 평했던 체 게바라. 그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였을까? ‘사랑 없이는 혁명도 없다’ 고, ‘모든 진실된 인간은 다른 사람의 뺨이 자신의 뺨에 닿는 것을 느껴야 한다’ 고 외치던 그 사람에게 도대체 사랑이란 무엇이었을까?

정말이지 무료한 봄날에는 불꽃처럼 한 시대를 풍미했던 혁명가의 일대기를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단, 자학은 하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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