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은 – 내안의 그대

미칠듯이 서영은의 ‘내안의 그대’가 듣고 싶어졌다.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몇번의 구글링을 통해 원하는 음악은 무엇이건 들을 수 있었지만 – 올바른지 아닌지는 제쳐두고서라도 – 저작권법이 약효를 드러내면서 요새는 통 음악 찾기가 힘들다. 굳이 윈도우를 켜서 소리바다를 띄우기는 귀찮고해서 인내심을 가지고 헤멨더니만 정보의 흙탕물 한 귀퉁이에 조용히 묻혀있는 녀석을 발견했다. 비록 음질은 썩 좋지않은 wma화일이었지만…
드라마는 보지 못했지만, 웬지 제목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그래서 이 초라한 나에게도 옛일을 떠올리게 하는 그런 노래다. 과거를 추억하는데 음질 따위는 방해물이 될 수 없다.

+2010.11.05 덧붙임

음악을 들으며 오래된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도회지에서 벗어나 큰 농사를 짓고 있는 친구는 농사철 시즌 1이 저물어 간다며 회색이 만연한 듯 보인다. 부럽다. 그리고 그리웁다. 그러나 벌써 친구는 자고 있는지 전화를 받지 않는다. 시골의 시계는 아무래도 이곳과는 틀리니까. 괜히 폐가 될 것 같아 황급히 전화를 내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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