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은 하나다.

‘조국은 하나다’식의 상징적 도그마가 아니라, 말 그래도 내 몸은 오직 하나일 뿐이다. 이 아주 현실적이며 물리적인 이유에서 내가 존재하는 공간은 두개 이상이 될 수 없다. 알타켄타우리별 사람들처럼 공간을 휘어뜨려 단지 수초만에 수백킬로미터의 공간을 이동하는 능력은 나에게 없다. 나의 한계란 명확하다. 나는 내 수족같은 코란도-이 놈은 가끔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는 한다.-에 의지하여 정해진 도로를 따라 목표에 도착하고 그 곳에서 문제를 해결한다음 다른 장소를 찾아 다시 도로를 달린다. 내 이동거리는 속력X시간 의 공식에 의해 결정된다. (물론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다른 선량한 사람들보다는 약간 빠른편이긴 하다.) 그렇다고해서 1시간 거리를 10분에 갈 수는 없는 일이다. 의정부와 죽전의 일을 동시에 해결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런 내 한계는 당연히 나만의 것은 아닐진대 뭘 그리 요구하는게 많은가? 왜 나에게 불가능을 바라는가? 도대체 무슨 이유로 나에게 욕을 해대는가?

뭐, 그렇다고 짜증을 내는 나는 뭐 다른 놈인가?… 휴.. 피곤 백만배.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