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지름

이레저레 엉켰던 실타래는 하나 둘씩 풀려가고, 곧이라고 죽을것만 같았던 인생은 다시 피곤한 일상의 쳇바퀴로 돌아오려 하고 있다. 뭐 이제는 더이상 잃을 것도 없는 인생이라 생각해왔는데, 막상 닥치고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다.

그레이아나토미에서 매러디스가 셰퍼드에게 말했다. “라벤다향이요” 아마 셰퍼드가 매러디스와 첫날밤을 보낸 아침에 그녀의 샴푸냄새를 물었던 것에 대한 대답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별 것 아닌 이 한마디 이후로 라벤더 샴푸는 나도 모르게 꼭 사야만 할 어떤 것이 되어버렸다. 이유는 모르겠다. 아마 매러디스의 분위기가 그 사람과 비슷하다는 것이 이유라면 이유랄까…. 그 사람의 머리는 온통 소나무 향기였다. 솔향과 라벤다향은 과연 무슨 역학관계일까? 전에 쥬랑스 라는 곳에서 구입하려던 것이 차일피일 미루다가 결국 난감한 사이트에서 구입해 버렸다. 탈모닷컴. -_-;; 어쨋거나 탈모에도 도움이 된다면 다행이지만….

lavender

스카겐의 실패이후 시계는 별로 관심이 없다가 이놈이 유난이 눈에 밟혀 어쩔 수 없이 구입했다.

mondaine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