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일요일 저녁. 뮤클캐스트.

기억들 되돌려 그 힘들었던 시절로 돌아가보면(돌아갈 정도로 멀지는 않다 -_-;; 학여울과 인천에서 앞뒤로 얻어 맞던 그 시절) 항상 늦은 밤까지 뮤클을 들었다. 당시엔 왜 그렇게 모든 일들이 손에 잡히지 않았는지 넋놓고 앉아 뮤클만 들었었다. 그러면서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 다음날이 되면 여기저기서 불러제끼는 재촉전화, 재촉전화, 재촉전화.

지금도 상황은 그리 틀리지 않다. 다만 지금은 어느정도 나의 제어권 내에 모든 일들이 있다는 것이 차이랄까. 하지만 그마저도 내일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뜬금없는 그 동대문의 쁘로커들은 도무지 무슨 생각에서인지 나에게 모든것을 위임하겠다는 분위기고, 센트럴은 일요일인 오늘도 전화질이다. 여기저기 널려 있는 것들은 이보다 훨씬 많다. 대충 준비해놓겠다고 사무실에서 죽치고 있지만, 그 예전과 마찬가지로 넋놓고 앉아 뮤클만 듣고 있다. 아, 이 고단한 삶의 부질없음을 어쩌라고….

칠판에 휴가 날짜 적어두었다. 흠. 8/1 이라고 적고 팔월삼일이라고 읽는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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