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온다.

탈레반의 그 무지막지한 쇼는 오늘도 연장하는 듯하다.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무지하고 야만적인 선교단과 기독교에 대한 비난일색과
그들의 진정에 대한 아주 조그마한 울림의 옹호.
누가 내 입장을 물어보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 조용히 찌그러져 있다만,
어느 편에 설 것인가 누군가 물어본다면 무어라고 답해야 할까?
그저 이런저런 옳고 합리적인 이야기 끝에
종교적 현상과 다원주의와 상대주의와 이런저런 문제를 대충 지적하고
샤샥 빠져나오는 그런 얍삽한 짓꺼리만 하지 않을런지…
언제부터인지 옳고 그른것을 똑 부러지게 말하지 못하는 겁장이가 되어 버렸다.
아니, 어떤게 옳은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어졌다고 해야할까?… 결론적으론 그게 그거지만…

비오는 저녁. 운전면허 필기시험을 불과(?) 4문제 차이로 탈락하고 실의에 빠지신
우리 Mother 모시고 소고기 먹었다. 그러고 보니 밖에서 식사하면서 소고기 먹긴 첨이다. ㅋㅋ 이런 불효자 같으니라고. ㅜ.ㅠ

무언가 암시하는 듯한 대화명에 약간 꿀꿀한 기분. 비도 오는데…
이제서야 속 시원히 끊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사람 감정이 무 자르듯 그렇게 쉽게 자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미련같지도 않은 별 거지같은 미련이 자꾸만 발목을 잡아 댕긴다.
이건 뭐 책상밑 귀신도 아니고 말이야… 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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