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ing of Memories

모든 풍경은 결국 향수나 추억, 기억과 관련된다.
종국에는 모종의 아픔과 연관된 장소, 공간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
현재의 풍경속에서 환생하거나
그와 유사한 풍경 앞에서 상처처럼 덧나는 것이다.

특별한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무난히 좋은 전시회였다. 마지막 날, 폐관 직전에 도착하는 바람에 이미 몇몇 작품들은 포대기에 싸여버렸고, 내가 지나가고 나면 작품들은 벽에서 내려와야 했지만-그래서 서둘러 볼 수 밖에 없었지만… 과일나무가 많은 마당에서 살았다던 친구 녀석이 보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뭐가 그 녀석의 감수성과 부합하는 게 있다. 작가인 듯한 분이 있었지만, 소심한 마음에 그냥 지나쳐야 했다. 아마 무지에서 오는 소심함이었을 것이다. 도록 한부 구입했다. 언제 시간이 나면 천천히 봐도 좋겠다. 아마도 주말에만 쉰다는 그 사람과 함께 보면 더욱 좋겠다.

Leave a Reply

Your email address will not be published. Required fields are marked *

This site uses Akismet to reduce spam. Learn how your comment data is proces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