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RI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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썅!

비슷한 딜레마. 가령 군수공장에서 열심히 즐겁게 일한 평범한 노동자가 전범과 동일한 대우를 받는다면 정당한 것일까? 대학교때 비슷한 언쟁을 벌였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비겁한 나는 ‘판단보류’. 대략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 속에서 인간은 정말 하찮은 존재다. 물론 모든 하찮음이 동일한 것은 아니다. 그 노동자가 책임져야하는 부분이 도죠와 같을 수는 없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다고는 할 수도 없고… 여기서 역지사지를 떠올려봐야 자기연민과 핑계만 생각나고… 욕은 할 수 있겠지. “아몰랑”하면서… 정말 나는 아무것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야오 정도 되는 사람이 그런 무사안일한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 그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이 영화를 만들었을 것이다. 그래서 기분이 더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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