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4시 10분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요즘이다. 이유는 가지각색, 술을 먹는 모습도 각양각색, 그렇지만 모두 나름대로 힘든 것이 있을 것이다. 요즘같은 세상에 누군들 마음이 편안할 수 있겠는가?

술을 먹는 행위 자체에 의미를 부여했던 어린 시절에는 결국 모든 일상의 종착지는 술일수 밖에 없었다. 명확한 결론도 필요치 않고, 단지 일시적인 위로와 자기만족이 가능하고, 게다가 습관성 기억상실증은 얼마나 편리한 도피의 수단이었던가?

혼자 먹을 수 있는 술은 소주 두병이 딱 한계다. 입을 꾹 다물고 혼자서 술만 홀짝거리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는 아는 사람은 안다. 아는 사람만 안다. 말못하는 고양이 인형을 옆에 두고 이것저것 지껄이면서 술을 먹고 싶지만, 그것 참, 무슨 짓이랴? 나에게나, 고양이에게나 못할 짓이다.

꼭 술을 많이 먹어야 제맛은 아니라고 위로하면서, 쓸쓸하게 TV를 보면서 계속 먹는다. 외로워할 지언정, 부러워하지 않는다 -솔로부대 행동강령 16호. 하긴 지금 시간을 생각해보면… 제길슨. 36.5도의 생체난로는 필요치 않다. 우리는 무적의 솔로부대다.

그렇다. 벌써 나는 많은 술은 먹은 것이다. 짐작했겠지만….

One thought on “새벽 4시 10분

  1. 우헤헹~~나두 혼자 술마신적 있눈뎁 ;;;;정말 정말 괴로웠을때 ㅡ,.ㅡ;;근데 마시구 나서 더 괴로워 졌다는….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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