祝 卒業

가끔 친한 친구나 선배의 결혼식을 빼먹곤 하지만, 선,후배들의 졸업식은 빼먹은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다. 항상 장미 한 송이뿐이었던 졸업선물은 후배들의 졸업부터는 책이나 시디로 변하긴 했지만 그 자리에 없었던 적은 없다. 무엇을 바라는 것도, 무슨 칭송을 들으려는 것도 아니다. 웬지 졸업식 만큼은 마음껏 축하를 해주고 싶고, 격려를 해주고 싶다. 나의 졸업식도 역시 그랬었고…

아마 용채의 졸업식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이제는 너무 멀어진 사람들. 멀어진 인연들. 새로운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도 당연한데, 왜 이리 사람들 만나는 것이 힘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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