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을 깨다.

어떤 곤란한 상황에서도 물의 양을 기가막히게 맞출 수 있을 정도로 오래 사용하던 컵을 그 순간의 판단미스로 깨 버렸다. 컴컴해 질 무렵인지라 무슨 불길한 기운을 느끼지는 못했다. 아침에 그랬으면 하루종일 안절부절했겠지. 간밤에 먹은 술이 하루종일 내안에 있어,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었다. 모든게 지겨워, 귀찮고…

broken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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