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

slr자게에서 가져옴.

이왕 가져온 김에…

뭐 slr자게야 워낙에 많은 이야기와 넋두리와 감정의 배설이 넘쳐나는 곳이기에 지겨운 날이 하루도 없다. 가끔씩 연재되는 절단신공의 절묘한 글들을 보노라면 참 기가 막히는 사연도 올라오고 몰입도 깊은 그런 이야기들도 많다. 오늘 그중에서도 참 가슴을 부벼팟던 이야기 한 구절…

女 : 남자다운 사람이었어요…

나 : ?????

女 : 우직하고… 거짓말 못하고… 융통성도 없고…

그래도…

女 : 나이는 어리지만, 깊고, 큰 사람…

캬, 진짜 절묘하지 않나? 어쩜 이리도 나와 정반대인지. 아마도 OO씨가 사람을 만난다면 아마도 저런 사람을 만나겠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정도다. 나는? 얍삽하고, 거짓말장이에, 한없이 가볍고, 나이는 그득한데 얕고, 작은 사람… 그래서 내가 더 OO씨에게 집착하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웃자고 쓴 글에 센티만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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