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noon

첫눈이 내렸다.
오른쪽 약지와 새끼에 아직 빠지지 않은 봉숭아물이 남아있다.
첫눈과 봉숭아물,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는 건 당연하겠지만,
아직 여린 소년의 순박한 믿음에,굳이 칼날을 들이댈 필요도 없지 싶다.
잔인한 현실은 드러내려 하지 않아도 제 스스로 장막을 헤치고 다가선다.

간만에 가진 최실장과의 술자리는 음탕함과 유쾌함의 연속이다.
딱 맥주 다섯잔. 오늘 밤은 편안하겠지.

언제나 무시당하는 문자는 오늘도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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