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8년 오늘

‘창에 성에가 껴서 더 넓은 세계를 볼 수 없을때
절망에서 오는 슬픔은 차라리 죽음보다 더하다’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닥터 지바고’는 혁명의 격랑 속에서 비극적인 운명과 사랑을 껴안아야 했던 러시아의 인텔리의 초상이자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다.
1934년 소비에트 작가동맹이 결성되고 창작에서도 사회주의 원칙이 선언되자 긴 침묵에 들어갔던 파스테르나크. 그러나 그는 ‘라라’의 실존인물인 올가 이빈스카야를 만나면서 ‘닥터 지바고’의 집필에 몰두하게 되는데, 작품이 먼저 해외에소개되면서 냉전의 거센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된다.
1958년 10월 23일(바로 오늘) 노벨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그의 노벨상 수상은 문단을 들끓게 했다. 그것은 소비에트의 예술과 문학에 대한 서방세계의 ‘테러’였다. 작가동맹은 그를 제명했고, 그를 국외로 추방하라는 탄핵운동이 곳곳에서 일어났다. 그는 어쩔 수 없이 수상을 거부하게 된다. 그리고 ‘유명해진다는 것은 추한 것이다.’라는 시에 ‘무명(無名)에 잠기거나/ 무명에 자기의 발걸음을 숨겨야 한다.’고 회한을 옮겼다.
‘스탈린의 망령’은 파스테르나크의 예술 뿐 아니라 사랑에까지 독수를 뻗쳤다. 그는 1960년 암으로 죽어가면서도 올가의 안부를 걱정했으나 정작 그녀는 ‘당국과의 관계’를 유지하며 그의 동향을 내내 지켜보고 있었던 거이다.
그녀는 소설속의 ‘라라’가 아니었다. 올가는 그가 죽은 뒤 시베리아에 유폐되자 니키타 후루시초프에게 석방을 탄원하며 이렇게 썼다. “나는 파스테르나크를 침묵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가 외국인과 만나지 못하게 하라는 당국의 지시에 충실히 따랐습니다.”
시(詩)는 ‘하나의 나뭇잎을 얼어붙게 하는 밤, 두마리의 휘파람새의 결투’라고 정의했던 파스테르나크. 그 스산하고 처연한 풍경은 그의 삶과 사랑에 지워지지 않는 배경으로 남았다.
그는 시인의 운명을 타고났으나 ‘시대의 사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동아일보 이기우기자.

솔제니친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러시아 작가들을 나는 좋아한다. 체르니셰프스키, 마야꼬프스키, 오스뜨로프스키 – 갑자기 생각나는게 모두 ‘스키’ 뿐이다. – 등등등 대개는 러시아 혁명의 완수와 보다 완전한 인간을 꿈꾸던 사람들이다. 신념은 견고하고 문체는 날카로운 사람들. 솔직히 파스테르나크는 지바고외에는 아는 것도 없음에도 기사를 보고는 웬지 모를 숭고함이 생겨나서 한자한자 모두 손으로 직접 쳐서 옮겨둔다.

그 복잡한 이름과 수도 없는 예명과 건조한 문체때문에 러시아 문학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라라와 지바고의 사랑은 충분히 읽어볼 가치가 있다. 서점으로 달려가서 한 권 뽑아들어 보자. 덧붙여 오스뜨로프스키의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었는가’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다. 마야꼬프스키의 ‘나는 사랑한다’와 투르게네프의 ‘첫사랑’도 강추!!!

첫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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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우와 김지수가 출연한 드라마인데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주연도 지금 검색해서 찾아본 것이다. 그런데 갑자기 첫사랑은 왜? 바로 주제가 때문이다. 내 안의 그대. 서영은이라는 가수가 불렀다고 하는데 역시 이름은 들어본 듯하나 전혀 모르는 가수다. 도대체 대중문화와 얼마나 동떨어져 살고 있는거지…
노래 가사들이야 다 거기서 거기지만 문득 눈이 가는 구절이 있어 옮겨둔다.

슬픔은 없을 것 같아요 우산없이 비오는 거리를 걸어도
나는 행복할 것 같아요 내안의 그대가 왔잖아요
그대와 내가 마주쳤던 순간에 나는 다시 태어난거죠
그대가 없던 어제엔 나는 없던 것과 같아요 기억조차 없는걸요

어떡하죠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그대만 생각하면 터질 것만 같아요
어떡하죠 나는 그대 뒷모습에도 자꾸만 눈물이 나요

그대가 이름을 부를 때 나는 내가 나인게 너무 행복하죠
그대가 날 보고 웃을 땐 난 뭐든 세상에 감사해요
난 괜찮아요 혹시 어려워마요 다시 혼자가 된다 해도
내안에 그대 있음이 나를 살아가게 할테니 그대가 날 지킬테죠

어떡하죠 내 심장이 고장났나봐 그대만 생각하면 터질 것만 같아요
어떡하죠 나는 그대 뒷모습에도 자꾸만 눈물이 나요

내가 밤새 그댈 그리워한다면 그대 꿈에 가게 될까요
잠든 그대 꿈에 나 찾아가 입 맞추고 돌아올까요

어떡하죠 첫사랑은 슬프다는데 나 지금 누구라도 사랑하고 올까요
어떡하죠 사랑만 난 너무 아픈데 이별은 난 모를래요
어떡하죠 나는 그대 뒷모습에도 자꾸만 눈물이 나요

요즘은 덩그러니하고 이노래하고 또 이상한 노래만 들으며 지낸다.

track back에 대해…

말로는 트랙백이다, 핑백이다 쉽게 이야기하지만 개념적으로 그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사용한 적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든다. 다른 계정에 MT 를 깔아놓고 트랙백을 보낸 뒤 ‘아 대충 이런거구나’하고 어림짐작만 하고 있을 뿐이다. 내가 굳이 pMachine을 깔아놓고 다른 대형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블로그(이를테면 네이버블로그나 엠파스의 그것)를 사용하지 않은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에 어떠한 제약도 받아서는 안된다는 일종의 신념 같은 것 때문인데, 무지로 인해서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에 제약을 받는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egloos.com은 그런 면에서 참 독특하다. 상업사이트를 지향하는 것 같긴 한데 ‘관련글’이라는 명칭으로 트랙백을 지원하다. xml로 export까지 해준다니 대견하기까지 하다. 사실 KLDP에서도 아무런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긴 한데 사이트의 성격상 당연한 듯이 받아들여졌다. 암튼 이글루에서 트랙백에 관한 좋은 설명이 있어 옮겨 온다. 이것도 트랙백을 보내줘야 하나? ^^;

요모조모 뜯어보니 이글루도 drupal로 만들었다. 과연 OpenSource의 힘은 위대하다.

굵은 글씨는 이글루의 글을 약간 편집한 것이다.

트랙백은 공개 규격으로 2002년 8월에 최초로 발표가 되었으며 이 규격은 국제규격으로 서로 다른 서비스 혹은 프로그램간의 트랙백 핑 호환을 가능하게 합니다. 맨 처음 트랙백 기능이 적용된 프로그램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블로그 툴인 무버블타입 (Movable Type) 2.2 버전이었습니다. 그 후 여러가지 해외의 블로그 툴에서 이 기능을 채택하였고, 현재는 Movable Type, Nucleus, B2 블로그 등의 여러 블로그 프로그램에서 이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트랙백의 기본 개념은 “어느 특정 글에 연관된 내용의 글을 내가 작성함에 있어서 그 사실(글이 작성된)을 알리는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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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랙백의 구조 : 블로그 A의 특정글에 대해, B,C,D,E 에서 관련된 글을 적은 내용이 A의 글 하단(혹은 다른 포함된 형태를 통해) 링크로 엮어져 있습니다.

글 A에 보여지는 관련글의 내용은 1. 블로그 제목 2. 관련글 제목 3. 트랙백날짜 4. 내용 일부 입니다.

다음은 실제 이글루에서 트랙백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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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블로그에도 코멘트란 바로 위에 트랙백 주소가 있으니 애용해 주시라!!!

이글루의 주소는 http://egloos.com 이니 블로그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한 번 방문해봐도 무방하다. 이와 동일한 서비를 제공하는 곳이 http://blog.kldp.org 가 있다. 겉모양은 상당히 다르지만 모두 같은 툴을 사용하고 있다.
추천은 하지 않지만 naver블로그도 깔끔하고 다양한 부가기능을 제공한다. 그 깔끔함에 매료되어 나도 방한칸 얻어두었다. 물론 운영은 하지 않는다. 이를테면 가라사무실인 것이다. 주소는 http://blog.naver.com/amadoyou.do

섹시한 서명의 정체

phryne 글에 적은 서명은 http://www.coolsig.com 에서 누군가 퍼온 것을 내가 다시 KLDP에서 퍼온것이다.

Unix is Sexy
who | grep -i blonde | talk; cd ~; wine; talk;
touch; unzip; touch; strip; gasp; finger; mount; fsck; more; yes;
gasp; umount; make clean; sleep

암튼 유닉스는 섹시하다는 이야기를 하려는 건데, 명령어의 의미와 실생활에서의 의미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새벽에 할 일은 없고하니 뜻풀이나 해보자.

유닉스에서 ;는 명령어의 순차적 진행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는 선행프로세스의 종료와는 관계가 없기 때문에 실제생활에 비추어 생각해보면 &&이 더 어울리는 듯하나 사소한 것에 목숨걸지 말자. 물론 Shell Script를 짤때는 주의해야 한다.
who | grep -i blonde | talk; cd ~; wine; talk;
who : 현재 사용자의 목록을 보여줌
grep : 문자열을 검색함
talk : mesg와 같은 뜻, 일반적으로 콘솔상에서 메세지를 주고받을때 쓰이나?(난 mesg, wall 만 쓰므로 잘 모른다)
cd ~ : ~는 사용자의 홈 디렉토리를 가리킨다. 따라서 홈으로 이동을 의미
wine : 술이 아니라 윈도우 에뮬레이터를 의미한다.
talk : 또 이야기
순차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현재 사용자중에서 이름에 blonde(금발)을 포함한 사람을 검색하고 대화를 나눈후 홈디렉토리로 이동해 wine를 실행시키고 다시 대화를 한다는 것으로, 생활에 비추어 보자면 금발의 여인을 찾아 이야기를 나눈후 집으로 데려가 와인 한 잔 마시고 다시 이야기를 한다쯤으로 보면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다음부터는 하드코어한 전개가 이루어지므로 간단히 명령어에 대해서만 살펴본다. 굳이 말 안해도 다 상상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다.
touch; unzip; touch; strip; gasp; finger; mount; fsck; more; yes;
gasp; umount; make clean; sleep

touch : 화일을 생성한다.
unzip : 압축을 푼다
strip : 오브젝트 화일에서 심볼을 제거한다.
gasp : 그누 어셈블러 매크로 전처리기
finger : 유저의 정보를 찾는다.
mount : 화일 시스템을 연결한다.
fsck : 에러난 화일 시스템을 복구한다.
more : 출력을 나누어 보여준다.
yes : 종료할 때까지 반복적으로 문자열을 출력한다.
umount : mount를 해제한다.
make clean : 생성된 설정화일들을 제거한다.
sleep : 주어진 시간만큼 지연시킨다.

주의할 것을 단순히 unzip를 압축을 푼다라고만 이해하지 않으면 된다. 뭐 지퍼를 내린다 정도로 생각하자. strip를 오브젝트 화일에서 심볼을 제거한다라고만 생각하지말고 댄서를 생각하면 무슨 의미인지 더욱 명확해 질 것이다. 더 하면 얼굴이 빨개질 것 같으므로 여기서 끝!!!

Egogram(성격 테스트)

성격
타인을 위해 애를 쓰거나 비위를 맞추거나 칭찬을 듣는 일에 삶의 보람을 느끼는 타입입니다. 하지만 그 행동 패턴에는 아무런 대의명분도 없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말하자면 자신의 필생의 사업이라는 것도 갖고 있지 않는 임시적인 생활방식을 취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타입들이 할 수 있는 것이라면 그저 성공한 사람들의 떡고물을 얻는 일 정도입니다. 이대로는 세상의 악의에 찬 무리들에게 쉽게 이용당할 뿐이며 영원히 재미없는 인생이 되어버리기 쉽습니다. 이런 타입은 사물에 대한책임감을 더욱 강화하고 세상의 선악에 대해서도 적당한 비판력을 길러야합니다.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동향에 좌우되어 결단을 내리지 못한 채 눈치만 살피는 태도도 고쳐야 합니다.

대인관계 (상대방이 이 타입일 경우 어떻게 하연 좋을까?)

연인, 배우자 – 상대방의 생활방식이 갑갑하지만 않다면 매우 평탄한 결혼생활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축복할 만한 결혼이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거래처고객 – 무리를 해가며 약속을 지키려고 하지는 않는 타입입니다. 은근히 소심한부분이 있으니 항상 압력을 넣어둘 필요가 있습니다.

상사 – 호인이라 위에서 혼나고 아래로부터는 치여 꼼짝 못하는 상사입니다.

동료, 부하직원 – 아무리 화를 내봤자 별 효과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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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재미로 해봤는데(사실 난 이런 성격 테스트를 별로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생년월일이나 띠, 별자리등을 이용해 아주 무책임하고 근거없는 해법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약간 호감이 간다고나 할까? 생각해보라 신문의 오늘의 운세를 보면 전체 인구의 1/12 이 오늘 손재수가 있는 날이다.-_-;;) 철저하고 꼼꼼하게 세상을 살아가지 않는 내 속 마음이 들킨 것 같아 좀 찔리는 구석도 있고, 나를 대하는 타인의 행동양식을 보면 좀 우습기도 하고 그렇다. 축복받은 결혼이 될 지 알 수 없다니… 누군지는 몰라도 벌써 조금씩 미안해진다.

이런 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음의 링크를 따라가보라.
처음 링크가 내가 한 테스트이고 두, 세번째는 no-smok 위키페이지인데 보다 학술적이고 심층적인 테스트 및 분류가 가능하다.
물론 그것을 믿고 안 믿고는 당신의 몫이지만, 이것들은 당신에게 동의를 구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당신을 세워놓고 까발리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마라.

http://ttema.cafe24.com/ego/
http://no-smok.net/nsmk/MBTI_c0_af_c7_fc
http://no-smok.net/nsmk/TriadicEnneagramT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