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Archives: September 2012
RAISON
#추석날 뜬금없이 시계태엽오렌지를 보게된 이유!
너무 지고지순한 영화로 인해 한쪽으로 치우쳐진 정서를 원래 위치로 돌려놓기 위해서.
그나저나 시바견 한마리 구해야할 텐데…
clockworkorange
그래. 불쾌감을 주려면 이정도는 되어야지. 아주 진짜 역겨워. 추석날 왜 이게 생각이 났을까? 꼬꼬마 시절에 겉멋들어 한번 본걸로 족한데 말이야. 걍 킬빌이나 한번 더 볼껄 그랬네. 정말 순수한 폭력이라니… 알렉스~~
나는 완전히 치유되었다.
577프로젝트
Healing of Memories
모든 풍경은 결국 향수나 추억, 기억과 관련된다.
종국에는 모종의 아픔과 연관된 장소, 공간이 일정한 시간이 흐른 후
현재의 풍경속에서 환생하거나
그와 유사한 풍경 앞에서 상처처럼 덧나는 것이다.
특별한 말을 덧붙이지 않아도 무난히 좋은 전시회였다. 마지막 날, 폐관 직전에 도착하는 바람에 이미 몇몇 작품들은 포대기에 싸여버렸고, 내가 지나가고 나면 작품들은 벽에서 내려와야 했지만-그래서 서둘러 볼 수 밖에 없었지만… 과일나무가 많은 마당에서 살았다던 친구 녀석이 보았으면 참 좋았을텐데. 뭐가 그 녀석의 감수성과 부합하는 게 있다. 작가인 듯한 분이 있었지만, 소심한 마음에 그냥 지나쳐야 했다. 아마 무지에서 오는 소심함이었을 것이다. 도록 한부 구입했다. 언제 시간이 나면 천천히 봐도 좋겠다. 아마도 주말에만 쉰다는 그 사람과 함께 보면 더욱 좋겠다.
Time Goes On – Pat Metheny
그 옛적 다시는 걷지 못할 가을길을 돌아보며, 센티해지고 싶은 저녁에 들으면 좋다. 라는 건 왠지 좀 허세끼가 넘쳐 보이고… 그냥 그리운 사람이 생각나는 비오는 가을 저녁에 듣기 참 좋은 음악. 참 듣고 싶은 음악.
지나가다가..
배는 항구에 있을 때 가장 안전하지만,
그것이 배의 존재이유는 아니다.
– 괴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