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본 드라마. 로스트룸과 비슷하게 재미있다.
역겨워 눈을 돌릴만한 장면도 있었지만, 영상이 아름다우므로 용서.
광각을 참 잘 사용하는 것 같다.
책도 많이.
뜬금없는 녀석의 뜬금없는 제안에 보게 된 영화. 극장은 진심으로 오랫만이었다.
울어라, 울어라, 이래도 버틸테냐, 울어라. 아주 울음을 강제하는 영화.
나이먹고, 풍파에 찌들고, 세파에 무뎌지고, 감정이 메말라 버린 늙은 독거노인에게
여린 감성을 되돌려 주나 아주 잠깐 기대를 품었으나, 어설픈 기대는 역시나 산산조각.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만 다른 생각이 들어서-가령 아, 이장면에서는
이렇게 하면 더 슬펐을텐데라던가 이영화 그거랑 같잖아 아이엠샘,
아 뭐 이리 시끄럽게들 울고 지랄들이냐 등 – 집중하지 못했다.
아마도 그 집중하지 못하게 한게 어떤 마음속의 방어기제-눈물을 막기위한-가
아니었을까 이제서야 느끼기는 한다.
슬픈영화. 좋은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