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중한

예기치 못한 코란도의 퍼짐이 내게 감당할 수 없는 여유를 가져다 주었다. 당장 오늘 일을 마무리짓지 못하지만, 사실 그래서 마음속으로는 무척 불안하지만, 이 여유로움이 너무 좋다. 저녁에 있는 직원회의만 없다면 일말의 걱정도 없으련만….

막상 회사일이 널럴하니 학교문제가 발목을 잡는다. 은옥이랑 잠시 통화해 보았지만, 도무지 무슨 생각인지 종잡을 수 없다. 중간에 끼인 남수형과 나만 골치아프게 됐다.

祝 卒業

가끔 친한 친구나 선배의 결혼식을 빼먹곤 하지만, 선,후배들의 졸업식은 빼먹은 적이 한번도 없는 것 같다. 항상 장미 한 송이뿐이었던 졸업선물은 후배들의 졸업부터는 책이나 시디로 변하긴 했지만 그 자리에 없었던 적은 없다. 무엇을 바라는 것도, 무슨 칭송을 들으려는 것도 아니다. 웬지 졸업식 만큼은 마음껏 축하를 해주고 싶고, 격려를 해주고 싶다. 나의 졸업식도 역시 그랬었고…

아마 용채의 졸업식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든다. 이제는 너무 멀어진 사람들. 멀어진 인연들. 새로운 사람들과 부대끼는 것도 당연한데, 왜 이리 사람들 만나는 것이 힘든지…

우울한 토요일

주말이라는 말을 잊고 산지 꽤 오래다. 토요일 특유의 들뜬 기분도 언제 느껴보았는지 가물가물하고… 메세지 하나 던져놓고 전전긍긍하며 답을 기다린다. 무슨 계획이 있는 것도, 특별한 일정이 있는 것도 아닌, 아무런 준비없이 보낸 메세지는 역시 아무런 대꾸가 없다. 이런게 바로 일상이라는 것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궁핍한 김형석氏의 8월 어느 무료한 토요일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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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그러니 화살표만 있는 것이 보기 싫어 페이지 번호를 나타내주는 플러그인 추가하다.

http://www.scriptygoddess.com/archives/2005/01/23/wppaginate-for-wp-15/

div 를 중첩으로 쓰니 줄바꿈이 되길래 꽁수이긴 하지만, position:absolute 로 해결. 역시나 ie 와 firefox에서 다르게 나온다. 단지 모양새가 다를 뿐, 기능은 동일하기에 굳이 맞추지 않는다. 작은 것에 연연하다가는 일찍 죽는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