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에 대한 과도한 집착

TrackBack링크를 달면서 문득 든 생각이다. 아니 갑자기 생각난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pMachine을 사용할때부터 웬지 모를 표준에의 갈망은 분명 있었다. 그 갈망이 다른 문제와 부딪힌 적이 없었기에 심각하게 고민한 적이 없었을 뿐이지…

TrackBack링크는 사실 페이지로의 직접적인 링크는 아니다. 원본글에 원격 코멘트를 달기 위해 필요한 주소이다. 제 3자가 이 블로그에 코멘트를 달기 위해 TrackBack 링크를 복사해서 자신의 폼에 붙여넣으면 되는 그런 문자열일 뿐이다. 보통 이와같은 경우 마우스로 주소를 선택하고 복사를 해야 하는데 약간 귀찮기도 하고, 가비지 문자열이 복사되기도 하는등 아주 약간의 번거로움이 있다. 그래서 생각해 낸게 지금처럼 클릭을 하면 바로 클립보드에 TrackBack주소가 복사되는 방식이다. 복사가 잘못된다거나 하는 문제는 전혀 있을 수 없고, 마우스 클릭도 줄여줄 수 있는 나름대로 상당히 편리한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게 validator에서 에러를 뿜어내는 것이다. 어찌어찌해서 문제를 해결하긴 했지만, 어렴풋이 이게 정상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내가 너무 고지식하게 표준에 집착하고있는 것은 아닐가 하는 자괴감과 함께 과연 표준과 유용성이 배치되었을때 나는 과연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하는 거대한 -그렇지만 그다지 깊지 못한 – 고민에 휩싸였다. 나는 표준을 지키지 않은, 그래서 일부의 브라우저에서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 웹페이지들에 대해서 그렇게 큰 적대감은 없다. 내 블로그가 표준을 지키지 못한다고 해서 부끄럽거나 미안하다는 감정도 솔직히 말하자면 크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자꾸 나는 표준에 집착하고 있는 것일까? 왜 소스 코드 몇줄 바꾸면서 내내 validator 돌려보는 소심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일까? 난 너무 표준을 위한 표준에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어찌되었든 문제는 해결되었고, 블로그도 거의 완성단계라 이제 문제가 될 부분도 별로 남아있지 않다. 그러므로(그러나) 나의 고민은 여기서 종료다. 나는 계속 표준을 지킬 것이다. 여기저기 곁다리 놓고 빠져나가는 융통성이 내게는 별로 없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피곤하다.

I REMEMBER YOU

Woke up to the sound of pouring rain
The wind would whisper and I’d think of you
And all the tears you cried, that called my name
And when you needed me I came through

I paint a picture of the days gone by
When love went blind and you would make me see
I’d stare a lifetime into your eyes
So that I knew you were there for me
Time after time you were there for me

Remember yesterday – walking hand in hand
Love letters in the sand – I remember you
Through the sleepless nights and every endless day
I’d wanna hear you say – I remember you

We spend the summer with the top rolled down
Wished ever after would be like this
You said I love you babe, without a sound
I said I’d give my life for just one kiss
I’d live for your smile and die for your kiss

Remember yesterday – walking hand in hand
Love letters in the sand – I remember you
Through the sleepless nights and every endless day
I’d wanna hear you say – I remember you

We’ve had our share of hard times
But that’s the price we paid
And through it all we kept the promise that we made
I swear you’ll never be lonely

Woke up to the sound of pouring rain
Washed away a dream of you
But nothing else could ever take you away
’cause you’ll always be my dream come true
Oh my darling, I love you

Remember yesterday – walking hand in hand
Love letters in the sand – I remember you
Through the sleepless nights and every endless day
I’d wanna hear you say – I remember you

Remember yesterday – walking hand in hand
Love letters in the sand – I remember you
Through the sleepless nights and every endless day
I’d wanna hear you say – I remember you

Lee

마무리작업중에…

아직 사이드바도 완성하지 못했고, 폰트설정도 이상하고 여기저기 건드려야 할 곳이 무한히(?) 남아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고비는 넘은 것 같아 글을 남겨둔다.

왜 블로그를 이전하려는 생각을 했을까?
아마 가장 큰 이유는 pMachine 의 유료화정책 강화와 그에 따른 불안감일 것이다. 물론 기존의 Free버전은 그대로 유지하겠지만 이제는 유료사용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고 그렇다면 Free 버전에 다소 소홀해지지 않을까하는 다소 피해망상적인 불안감이 큰 부분을 차지했다.
그리고 표준의 준수. 리눅스박스에서 깨져 보이는 블로그가 웬지 서글펐다. 고쳐보고 싶었다. validator 수없이 돌려보면서 ‘제길, 차라리 새로 하나 만들고 말지…’ 하며 좌절 할 수 밖에 없었고, 눈을 돌려보니 WordPress가 있었다.

위대하신 구글신의 힘을 빌어 pMachine to WordPress 스크립트를 구하고 – 이 스크립트 뜯어고치느라 고생한 걸 생각하면 … – 기존의 디비가 euc-kr이라 utf-8로 변환하고… – iconv 옵션 하나 때문에 컴퓨터 뽀사버릴뻔 했다. – 대충 테마파일가지 만들어 올리면서 이제 긴 터널의 끝이 보이려고 하자마자 바로 들려오는 WordPress 업그레이드 소식… 좌절….ㅜㅜ

그래도 죽지 않고 여기까지 왔다.
솔직히 이렇게 복잡한 작업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는걸 알았다면 이전은 꿈도 꾸지 않았을 것이다.
두어달을 공쳐버렸으니, 이제 슬슬 달릴 준비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