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즐거웠던 작년일만 생각하고 상상했는데, 올해는 그저 무덤덤하게 지나가고 말았다. 기억하고 있기를 기대했던 건 정말 어리석었던 거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그저 막연한 기대감만이 가지는 결말은 항상 봐왔던 건데도 난 이토록 어리석다. 미련을 떨쳐버리는 건, 뭔가 돌파구가 없다면 불가능할 듯 하다. 남욱氏에게 기대를 걸어봐야지. 그나마 어머니께 기쁨을 안겨드렸으니 그걸로 만족해야할 듯…. 밥도 사고, 선물도 했으니 나름대로는 의미있는 하루였다.

잘가라. 내 서른세번째 생일아.

상대성이론

남사장이랑 저녁을 먹고 혼자 콩나물 국밥집에서 사무실까지 걸어왔다. 그 사람과 밥을 먹고 함께 돌아오던 그 길은 그토록 짧아 아쉬웠는데, 혼자 걷는 그 길은 이뭐병…. 조낸 길기만 하다.
– 생활속에서 배우는 대가들의 사상. 오늘은 상대성이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