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의 온전한 이해를 통해 내 것으로 만든 뒤 창조적으로 활용하기에 이르려면 마르크스의 생애를 충분히 개관하고, 생애 속의 주요한 정치적 사건들 간의 관련성을 탐색해야 하며, 동시에 마르크스가 그러한 현실을 개념화한 이론적 과정과 성과를 잘 알아야 한다. 그에 이어서는 마르크스의 사상을 당대에서 떼어내어 균형있는 시각으로써 검토하고 오늘날의 한국의 상황에 적용해보려는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것이다. 말은 쉽지만 이는 이론과 실천의 두 영역 — 물론 이는 편의상의 구분에 지나지 않는다 — 에 걸친 힘겨운 노고를 필요로 하겠거니와….(후략)
내 수준은 메타포만 응용해보는 수사학적 수준에서 크게 발전한 점이 없다. 떠들고 으시대기 바빠서 전략의 혁신과 풍부화의 차원에서 마르크스를 이해해 본적은 없다. 정치전술의 차원에서 이용해본적은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이것도 아주 초보적인 사회성을 가진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했다. 슬프지만 이게 현실이고, 아직도 자본론은 그 깨끗한 표지를 자랑하면서 책장에 놓여있다.
요새 여기저기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본 구절. ‘아직도 노동가치설을 믿고 있는 불가사의한 인간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유영원씨의 글. 나는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마지막 수준의 전유, 즉 온전한 이해를 통해 내 것으로 만든 뒤 창조적으로 활용하기에 이르려면 그람시의 생애를 충분히 개관하고, 생애 속의 주요한 정치적 사건들 간의 관련성을 탐색해야 하며, 동시에 그람시가 그러한 현실을 개념화한 이론적 과정과 성과를 잘 알아야 한다. 그에 이어서는 그람시의 사상을 당대에서 떼어내어 균형있는 시각으로써 검토하고 오늘날의 한국의 상황에 적용해보려는 시행착오를 거쳐야 할 것이다. 말은 쉽지만 이는 이론과 실천의 두 영역 — 물론 이는 편의상의 구분에 지나지 않는다 — 에 걸친 힘겨운 노고를 필요로 하겠거니와 이 책은 그러한 노고의 출발점으로 삼을 수 있는 성과물이라 할 수 있다. 생애, 주요 개념, 개념과 현실의 관계 등을 간결하면서도 적확하게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amarius : ex libris 中
http://armarius.net/ex_libris/archives/00042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