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ss Peregrine’s Home For Peculiar Children

대개, 동아시아 문학이 가지는 정형성(?)을 온전히 깨 뜨 려 버 리 시 는

영화. 팀 버튼 만세.

과연,

상상력이란, 창의력이란 무엇일까.(느낌표나 물음표가 아닌 마침표)

아마 ‘우리는 그럴 수 없을 거야’라고 자책하게 만드는 그 ‘분’의 위엄…

보면 볼수록 에바 그린, 이 분은 정상인일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대박 멋있음.

MATSUYAMA 2ND

전날의 숙취에도 불구하고 동향이라 해가 일찍들어 7시 기상.

다시 잠. 10시에 슬금슬금 침대 밖으로.

엊그제 까지도 몰랐던 바닷가에서 제일 가까운 역, 청춘 18의 배경이라는

시모나다역에 다녀옴. 일본에는 철덕후가 매우 많다. 에끼벤 구입.

시모나다역에서 나 홀로 에끼벤 처묵처묵. 시선보다 찬 바람이 더 괴로움.

단선 열차를 타고 다시 시내로 복귀. 중간에 열차 갈아탐. 자고 있는데 누가 깨워준 듯…

대관람차 타러 타카시마야 백화점으로.

이런 씨앙.

11.19일까지 관람차는 쉽니다. -_-;; 정기 보수.

지하를 방황하다 복권판매점 발견. 사람들이 줄을 서서 사고 있다.

나도 연말 점보, 무려 3장 구입. 각번이라 1등 해봐야 7억엔.

허탈한 마음을 안고 라면 한그릇 하기 위해 豚珍行 으로 이동.

씨앙씨앙. 영업시간 2시까지. 결론적으로 오늘 라면을 못먹음.

마쓰야마 성 등정. 리프팅 체어는 약간 불안불안. 성이 이쁘긴 하나

이미 많은 성을 봤으므로 천수각 관람은 생략. magnet 구입.

호텔로 복귀.

남을 일정-도고온천과 저녁(라멘)을 진행할까? 술이나 먹을까 매우 고민.

언제 여길 다시 오겠나 싶어 나가기로 결정.

라면 먹으로 고고씽. 마쓰시마 지하에 마쓰치가 타운이라는 라면거리가 있다고 하여

가봤지만, 없음. 그도 그럴것이 2008년도 블로그. 강산이 다 변한듯.

아마 일본에서 가장 짧은 지하 상점가일 듯한 마쓰치카에서 돈카츠 커리 먹음.

맥주도 안 팔더라. 씨이이이이앙.

또다시 도고 온천 입욕. 토요일이라 사람이 많음. 어제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수건을 챙겨간 것이 포인트.

전차타고 복귀.

APA-HOTEL 713호에서 밤마다 계속되는 맥주 페스티발!!!

호텔방에서 술에 취해 혼자 듣는 ZARD 負けないで 가 너무너무 좋다.

지지 않을 거얌. 그러니까, ‘悲しいほど 今日は雨でも’

MATSUYAMA 1ST

FastTrack 패스를 받아가며 겨우 인천에서 탈출.

두번째 방문한 다마카츠 공항. 우동현에서 우동한그릇으로 점심때움.

기차를 타고 마쓰야마로 이동.

APA-HOTEL 체크인.

かつれつ亭에서 저녁. 1300Y 흑돼지 돈까스와 아사이 생맥주 한병.

오카이도 상점가를 걷다가 Flying Scotlandman 에서 커피한잔.

깊은 맛. 약간 감탄. 맞은편 자리에 앉은 여성분의 가슴에 다시 한번 감탄.

도고온천으로 이동. 계속 이요테츠 노면전차로 이동. 올시코쿠패스 뽕을 뽑아야함.

온천에서 목욕. 창렬 도고온천.

3800Y 어치 정도의 맥주를 사와서 폭풍 흡입중. 가성비 짱. 도고맥주 짱짱. 그래도 에비스 짱짱짱.

별 준비 없이 온 여행인데 첫날치고는 나름 선방하고 있다.

내일 아무 계획이 없다는 것이 문제.

Dr. Strangelove

정식 제목은

Dr. Strangelove or: How I Learned to Stop Worrying and Love the Bomb

나는 어떻게 걱정하는 것을 멈추고 폭탄을 사랑하는 법을 배웠는가?

이 영화 를 만든 Stanley Kubrick 의 작품. 시계태엽오렌지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함께 미래 3부작이라 불리는 영화. 멋모르는 대학 신입생때 학관의 이상한 영사관에서 본 것들이 나이를 먹으니 뭐 새롭게 보이는 것도 있고 그렇다만, 시간의 간극을 뛰어넘는 대가의 아우라는 솔직히 내게는 사치일 뿐이다. 사실 이정도 블랙 코메디가 또 어디에 있으며, 워낙에 유명한 장면이 많고, 풍자하는 것도 많지만 2016년을 살아가는 내 입장에서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상의 반응이 나올 수 있을까? 나에게는 세상의 흥망성쇠를 좌우할 요만큼의 힘도 없다. 흥망성쇠를 좌우할 사람 역시 내게는 별처럼 멀리 있을 뿐이다.

예전에는 몰랐던 피터 셀러스의 1인 3역이 가장 신선하다는 것 외에….

strangelove2

예전이나 지금이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역시나 스트레인지 박사.

strangelove3

카우보이가 폭탄을 타고 떨어지기 바로 직전.

strangelove1

COINLOCKER.GIRL

coin_2

결국은 이 둘이 만들어 낸 영화. 캐릭터가 너무 강해 안그래도 뻔한 스토리는 약간 더 힘을 잃은 듯 하다. 뜬금없는 로맨스라는 말이 많은데, 뭐 사는거 별거 없이 다 그렇게 빠지는 거 아닌가? 수학공식도 아니고 말야… 그 순진한 녀석만 빼면 나머지는 그래도 나름대로 개연성도 있구만…
자신을 향한 끊임없는 오해들을 어떠한 변명도 없이 ‘이럴줄은 몰랐네…’하고 털어버리는 김혜수의 대사는 정말 일품. 그리고 나름 신선한 김고은. 하이톤이 아닌 목소리가 이토록 매력적이라니, 의외네.

coin_1

무라카미 류는 앞부분만 차용인가? 두께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책장 한 귀퉁이에 꽂혀 있는 저놈을 다시 꺼내들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벌써 새벽 1신데…